이상하지 않나요?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교사 자녀(MK)들의 삶이 어려움으로 가득할 것이라 생각 할까요?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알바니아 MK인 저의 삶은 축복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세 살 때 알바니아에 갔습니다. 당시 알바니아에 대해서도 모르고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지만, 부모님의 믿음을 따라 새로운 곳에서 즐겁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부모님을 따라갔습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알바니아는 나의 집이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내가 필요한 모든 것이 제공되었고 모두가 나를 친구와 가족으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저에게는 멋진 친구들이 있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MK들의 간증을 듣게 되었는데, 그들의 삶은 저의 삶과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물어봅니다 “너의 삶은 왜 그렇게 행복해 보이니?” 또는 “마지막으로 울어본 것이 언제였니?” 이런 뜻밖의 질문을 들은 후, 저는 제 삶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기 시작했고 그들의 삶이 나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MK로서 행복해도 괜찮은 걸까?’, ‘나도 남들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모든 고난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나의 삶을 힘들게 할까 봐 의심하며 걱정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고, 내 삶이 지금과 반대로 어렵고 힘들어질까 봐 걱정하며 미래를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던 어느 날, 내 인생이 힘들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반대였습니다. 일상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축복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친구, 선생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여전히 저를 아껴주었습니다. 왜 내 삶이 여전히 힘들지 않은지,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어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결국 미래에 대한 나의 의심(doubts)과 불안(anxiety)이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내 삶의 좋은 점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경험한 모든 축복이 하나님의 메시지라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 모든 일을 네게 행했는데도 네가 어찌하여 앞날을 두려워하느냐? 지금 있는 것을 보라 내가 너에게 필요한 것을 다 주었노라. 네가 무언가 더 필요했던 때가 있었느냐?’
하나님은 옳았습니다. 그는 내 인생의 이 시점까지 모든 필요들을 제공하셨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깨달았고, 하나님이 내 삶의 축복임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앞날을 걱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받은 모든 축복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어려움이 찾아올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알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달려가기만 하면 됩니다.
글 여아론 (여성걸, 신지연 선교사의 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