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라는 요한복음 20장 21절의 말씀으로 출발한 선교한국 대회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화요일은 전방개척선교, 수요일은 이주민 선교, 목요일은 총체적 선교라는 틀에서 진행이 되었다. 매일 오전 대구 동신교회 문대원 목사의 성경강해와 선교의 토픽을 15분 단위로 진행했던 ‘미셔널 세바시 릴레이’, 중간마다 선보인 작은 동아리들의 버스킹은 청년들에게 다채로운 선교사역의 장을 꿈꾸게 했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영역별 주제 강의와 선교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WEC 선교사들은 먼 길을 달려와 청년들을 위해 소중한 멘토링 시간을 보내주었다. 이후 여러 선교단체를 방문할 수 있는 부스 박람회에서는 무더운 여름임에도 뜨거운 동원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다이나믹 배움터’는 선교를 좀 더 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마련되었는데, WEC에서는 ‘Run to the LOST’라는 대형 세계 지도에 자신이 방문한 지역에 스티커를 붙여 봄으로 이미 가본 지역과 아직도 가야 할 미전도 종족 지역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게 하였다.
매일 저녁 집회에서는 ‘아이자야씩스티원(Isaiah6tyone)’과 함께 하는 뜨거운 찬양과, 선교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아땅소’를 통해 생생한 선교 현장의 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 저녁 C.C.C의 김장생, 이혜란 선교사의 글로벌 트랜드로 시작하여 JDM 대표 윤태호 목사의 선교적 제자됨, 둘째 날 저녁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의 다니엘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봄에 대하여, 셋째 날 저녁 WEC의 부대표 박현주 선교사는 NET(Now, Everlasting love, Target) 라는 주제로 실제 그물까지 가져와 전방개척선교에 대해 강렬하게 도전하였고, 넷째 날인 목요일 저녁에는 둘로스 네트워크 대표인 김요한 선교사의 ‘증인’이라는 메시지로 오늘날 불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순교의 자리까지 나아가는 복음의 증인으로서의 선교를 말씀하였다. 마지막 날 오전, 미션파트너스 대표 한철호 선교사는 모든 집회를 정리하며 변화되어가는 이 시대에 어떠한 모습으로 선교에 헌신해야 할지를 말씀해주었다.
이번에 WEC은 다이나믹 배움터를 단독으로 진행했고, WEC 마크가 찍힌 작은 병에 레몬과 민트를 넣은 얼음물 400개와 예쁜 에코백 등으로 야심 차게 청년 동원을 준비했다. 이모저모로 도와준 많은 분의 수고와 본부 스텝들의 섬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들이다. 부스 배정 또한 뺄 수 없는 은혜의 스토리이다. 몇 번의 추첨을 통해 배정된 모퉁이 부스 자리가 아쉬웠지만 그 자리는 오히려 더 넉넉한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할렐루야!
이번 선교한국은 코로나로 인해 5년 만에 열리는 대면 대회라는 시간적 공백을 비롯해 대회를 처음 준비하는 새로운 사무총장과 진행팀, 수도권이 아닌 포항에서 열린다는 점이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데에 불안감을 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교한국 대회 중간에 몰아친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선교한국호는 그야말로 여러 가지 파도에 흔들리는 긴장된 상황들을 지나야만 했다. 그런데도, 아니 그래서인지 감사하게도 이러한 상황에 불평과 원망의 마음보다는 그러기 때문에 도우며 격려하자는 마음들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메꾸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히려 이러한 상황들을 통해 다시 한번 선교한국 운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진 시간이 되었다. 역시 우리가 약할 때 강함 되시며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온 열방에 선교적 제자도가 가득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이제 2025년 다음 선교한국을 기대해 본다.
글 장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