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희망(Hope in the Mundane): 두 여인 이야기

by wecrun

 리합(가명)은 지상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열차는 여느 때처럼 늦습니다.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 많이 기다려야 하는 것도, 열차가 도착하면 사람들이 서로 밀고 밀리는 혼잡한 상황이 벌어질 것도 알지만 별수 없이 승강장에 서서 기다립니다. 매일 리합은 답답할 정도로 낙후되고 불규칙한 도시의 교통 시스템과,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일정에만 신경 쓰는 듯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자리를 잡기도 어렵고, 원치 않는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나 휴대폰과 기타 귀중품을 훔치려는 도둑을 마주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지각을 하고 상사의 “부지런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들으며 점점 더 안 좋아질 것이 뻔한 하루를 시작하는 그녀의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상사가 그녀의 ‘변명’을 믿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 정시에 출근하기 위해 1시간 반 전에 나왔다고 말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 뿐입니다. 그녀는 치솟는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월급 때문에 자신의 직업에 불만이 있지만 아무튼 이곳이 직장이기 때문에 계속 출근하고 있습니다.

 비록 수입은 적지만, 그녀는 직장에서 외국인에게 현지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통해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즐깁니다. 그들은 이 나라의 문화와 생활 방식에 대해 배우려고 열심이며, 이는 그녀가 마주치는 많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가진 직업의 유일한 보람입니다. 정부의 부패와, 자신의 고용 안정에 만족하고 진정한 개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공무원들로 인해 일반 노동자 계층에게는 변화의 기회가 거의 없어 리합은 막막함과 절망감을 느낍니다.

 그녀는 어엿한 성인 여성으로서 독립하고 싶지만, 자신의 집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과 함께 살아야 함을 알고 있습니다. 가족을 의지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서로를 부양하는 문화인지라 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자신보다 가족을 존중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녀는 언젠가 자신을 챙겨줄 남편을 만나, 30대 중반이 되었는데도 아직 결혼하지 않은 것에 대한 수치심을 없애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동안 영어를 공부하거나 전문직 수업을 들으며 고국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는 해외로 나갈 기회를 모색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카라(가명)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 미국에서 리합의 나라로 이주했습니다. 현재 리합의 직장에서 현지 언어를 공부하며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평일 하루 3시간씩 언어를 배우면서 리합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이슬람과 기독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카라는 리합이 유치원 때부터 이슬람을 의심하고 질문하면 바로 지옥에 간다는 꾸란 구절을 외우고 순종하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에 기독교와 예수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압니다. 또한 두려움과 수치심이 현지인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에 만연한 종교성이 사람들을 이슬람에 종속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카라는 진리를 전할 때, 때로는 바위 같은 땅에 씨앗이 떨어지는 것 같아 낙담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망을 계속 가져봅니다. 그녀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리합을 사랑할 때 리합이 진리에 눈을 뜨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카라는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주변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주시고, 그녀가 온유하고 담대하게 예수님 안에 있는 소망을 나눌 수 있도록 훈련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카라는 다른 외국인 친구들로부터 이슬람 생활 방식에 지쳐 이슬람의 속임수에 눈을 뜨고 예수님을 믿게 된 젊은이들과 노인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용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리합도 언젠가 예수님이 그녀를 구원하고 사랑하기 위해 오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그녀는 기도와 말씀 묵상, 다른 신자들과의 교제를 지속하며 마음을 지키고자 합니다. 일부 현지인들의 속임수와 끔찍한 교통 상황, 그리고 이 나라에 대한 끊임없는 절망감에 질려버릴 것 같은 기분에 맞서며, 세상에 속해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로서 이 나라에서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함입니다. 그녀는 이 나라에서 매 순간 예수님을 찾는 것에서 감사와 만족을 얻고 있으며, 예수님과 함께 사랑하며 사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글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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