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by wecrun

20년 전,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그때 우리는 영적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교회를 개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침없는 영적 공격이 시작되었다.

할머니 한 분이 아들 내외를 따라 교회를 나왔다. 그 아들 부부는 다른 지역에 살았는데 본인들이 나가는 교회가 주중에 예배를 드리고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아 주일이면 우리 교회로 나왔다. 그 할머니는 나이가 90세였는데, 작은 키에 언제나 단정한 모습이었다. 전형적인 객가족의 분위기가 났다. 그날도 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드린 후 교회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다가 음식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었다. 119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뇌사상태였다. 중환자실에 머물다 결국 며칠 만에 돌아가셨다. 그 할머니는 여러 자녀들이 있었는데 같이 나온 아들 내외만 예수를 믿고 나머지는 기독교에 배타적이었다. 중환자실에 계실 때 하루 세 번 면회 시간마다 가서 마주쳐야 하는 믿지 않는 자녀들을 보는 것은 마음에 큰 부담이었다. 이후 아내는 한동안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되고 119 구급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뛰었다. 주위에서 왜 교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나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귀가 주는 정죄하는 마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려서부터 빠이빠이(우상숭배)를 하는 사당에서 자란 건장한 청년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주에 오토바이를 타고 교회를 오는 길에 뛰어 나오는 개를 피하려다 넘어져 어깨뼈가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 일로 예수를 믿어서 그랬다는 주변에서 하는 부정적인 말들을 듣고 그는 겁이 나서 그 후로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한 번은 청소년 모임이 토요일 저녁에 있었는데 교회를 오던 청소년 남매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여 여동생이 머리를 다쳐 중환자실에 입원하였다. 그날 밤 아이들의 아버지가 술을 먹고 교회에 찾아와 자기의 자녀들이 교회에 가다가 사고가 났다며 소란을 피웠다. 사단은 사람들에게 ‘왜 교회 오는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게 만들고, 결국 두려움에 사로잡혀 교회를 다니지 못하도록 계속 공격을 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도록 그 은혜와 구원의 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끊임없는 사단이 공격이 분명하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을 경험한 뒤로도 크고 작은 영적 전쟁을 겪어왔다. 싼완 지역을 떠나야 하는 위기가 찾아 오기도 했다. 우리를 낙심하게 만들어 이곳의 사역을 포기하고 떠나도록 공격해 왔다. 예수님께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 16: 18)”고 약속하셨다. 주님께서 친히 싼완에 교회를 세우셨다. 그리고 그 약속을 동일하게 우리에게 주셨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아멘! 참으로 주님께서는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하게 하셨다. 고난 속에서도 싼완의 교회는 믿음의 반석위에 서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 믿음 지켜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끊임없이 공격하겠지만 결코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고백한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할렐루야!


글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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