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다양한 종족이 모여 한 나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하며, 각각의 특수한 배경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으로 인해 여러 방면에서 영적 전쟁을 치르기도 합니다. 정치는 종교의 자유를 말하지만 무슬림 및 무슬림 단체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고, 시골로 가면 애니미즘과 주술 등이 여전하며, 각 종족 고유의 문화나 관습도 영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지역에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무료 방과후교실이 있었는데, 지역 무슬림 주민들이 불만을 품고 낙서를 하며 반발하여 그 방과후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기독교적으로 가르친다는 이유였습니다. 우리 지회의 한 팀에서도 무료 방과후교실 및 아동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이곳은 기독교적 색채를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지역의 대표가 센터 리더에게 정식으로 센터의 비전이나 목표 등이 명시된 문서를 요청하여 그들이 원하는 문서를 만들어 전달했습니다.
그 후로 아동센터는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아이들과 지역을 섬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센터 주변의 이슬람 지도자와 한 초등학교의 무슬림인 교사가 이 센터의 스태프들이 기독교인이기에 영적으로 불결하다면서, 아이들에게 이 센터에 다니지 말라고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후 실제로 약 20% 정도의 아이들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센터 건물에 오물과 쓰레기를 투척하기도 했습니다. 이 센터 역시 기독교 가르침이나 색채를 내지 않고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특별활동을 하며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바자회나 무료 기부 등을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단지 가르치는 스태프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역과 아이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지금은 관계가 회복되고 오물이나 쓰레기 투척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소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이런 영적 전쟁의 와중에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영적 추수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현지 선교단체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들이 복음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주께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다는 것입니다. 종족에 따라 조금 더 활발하게 복음이 전파되는 곳도 있고 여전히 더딘 종족들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사랑과 긍휼을 보여주셔서 다양한 방법으로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큰 기쁨과 소망입니다.
얼마 전에 사역자로 선교활동을 시작하게 된 한 젊은 현지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고, 아버지는 어머니와 그녀를 돌보지 않고 떠나버렸습니다. 그녀는 사촌을 통해서 복음을 들은 적이 있지만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촌이 사촌의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예수님께 기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이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면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날 밤에 흰옷을 입은 누군가가 나타나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다음 날, 알지 못하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놀랐습니다. 다름 아닌 아버지였던 것입니다. 그녀는 마음을 열고 아버지를 용서하게 되었고, 아버지와 다시 만나며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영적 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지만 또한 성령께서도 계속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영적 전쟁 가운데서 승리하며, 인도네시아의 모든 종족에게 복음이 들려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wec
글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