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탄압 심화하는 키르기스스탄, 그러나 신앙은 확산 중
– 중국의 영향 속 중앙아시아 기독교 박해 가속화
2024년 한 해 동안 키르기스스탄이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박해 지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2025년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은 박해 순위가 14계단 상승하여 세계 47위를 차지했는데, 이 나라가 50위 안에 든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키르기스스탄은 2021년 1월 현 대통령인 사디르 자파로프가 집권하기 전까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독재적인 요소가 가장 적은 나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후 여러 가지 규제 법안이 통과됐으며, 최근 종교의 자유를 위협하는 법률이 늘어나고 있다.
2024년 8월, 국가 안보 위원회(NSC)와 국가 종교 위원회(SCRA)가 제출한 기존 종교법에 대한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종교 단체는 5년마다 재등록하고 단일 지구에 거주하는 최소 200명의 성인 회원의 신상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또 모든 설교 활동에 대해 정부의 승인을 의무화했으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위한 종교 교육은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키르기스스탄뿐만이 아닌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도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웃 카자흐스탄도 마찬가지로 정부 통제 가 강화되며 박해지수가 전년대비 9계단 오른 38위를 기록했다. 연구원들은 예배 모임에 대한 경찰의 급습과 기독교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적 학대에 대한 보고를 언급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음을 지적하고, 중국에서 새로운 종교법을 선포하며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는데 이 영향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키르 기스스탄은 최근 30년간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빠른 교회 성장률을 기록했다.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 이후 러시아계 주민들의 귀환으로 말미암아,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키르기스스탄에서 전체 기독교 인구는 비록 줄어들었지만, 최근 몇 년 간 무슬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991년에서 2015년 사이 기독교인의 ‘예배 처소’(Christian religious sites)는 29개 에서 378개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기독교 공동체의 단합과 신앙의 깊이가 더욱 강화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키르기스스탄의 총인구 710만 명 중에서 기독교를 믿는 키르기스족의 수는 2만 명에서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정부들의 기독교 통제가 오히려 교회 성장을 불러오도록, 특히 무슬림 배경의 젊은 신자들이 가족, 친지의 박해 속에서도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도록 기도하자.
콩고민주공화국 반군, 기독교인 70명 참수
– 내전 격화로 성폭력·학살·난민 급증
콩고민주공화국(DRC) 북키부주의 한 개신교 교회에서 70명의 기독교인이 최근 참수된 채 발견됐다고 다수의 기독교 단체 및 언론에서 발표했다. 이들을 납치해서 살해한 ADF(연합민주군)는 이 나라의 북동부에서 활동하는 무장 단체로, 이슬람 국가(ISIS)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조직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이나라에서 특히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아 대량 학살을 저질러 왔다. 아프리카 내 최빈국으로 꼽히지만, 금과 코발트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민주 콩고에선 ADF를 비롯한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유혈 사태가 25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반군 M23과 정부군 간의 내전이 격화하면서 여성을 향한 성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키부와 남키부 지역의 42개 보건 시설에서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1주일간 보고된 강간 건수가 572건으로 전주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170명의 피해자가 18세 미만의 어린이다.
또 내전 과정에서 반군과 정부군 모두 성폭력을 자행했으며, M23이 장악한 고마에서는 1월 27일 4천여 명의 수감자들이 교도소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165명의 여성 수감자를 성폭행한 후 불을 질러 사망하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분쟁으로 인한 피란민은 700만 명을 넘어섰다. 동부에서 최근 격화된 내전으로 올해 들어 7,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폭력 사태 속에서 교회와 보건소 운영이 중단되었고, 많은 기독교인이 피난길에 올랐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2025년 2월 19일 콩고민주공화국 남키부주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WEC국제선교회의 창시자 C. T. 스터드가 생애의 마지막 18년 동안 복음을 전했던 곳이다. 현재 1억 1천의 인구 가운데 95퍼센트가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복음의 능력이 이 나라의 죄와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문화를 변혁시키며, 어린아이와 난민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도록, 내전과 잔혹한 인권 유린이 종식되어 치유와 평화가 이 나라에 깃들도록 기도하자.wec
글 이영철
(*이 모든 기사는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서 작성했으며, 직접 인용 등 필요시에만 출처를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