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게 하시는 분

by wecrun

“내가 심었고 아볼로가 물을 주었으나 자라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고전 3:6)

우리 가정은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은 미전도종족이 살고 있는 섬 중심부의 매우 어두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곳이 어둡다고 하는 이유는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기 훨씬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놀라운 기회를 주셔서 그분이 하시는 일의 증인이 되고 그분의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곳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영어클럽을 통해 청년들과 사귀고 소통하면서 관계를 쌓아 나가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팀원들이 여러 해 동안 복음의 씨앗을 뿌려온 한 여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녀와 함께 몇 달 동안 교제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에게 삶의 변화와 진리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의 대화 가운데 그녀는 영적인 것들에 대해 묻기 시작했고 어느 날 스스로 질밥(이곳의 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천)을 벗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에게 어렸을 때부터 일어났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하나님께서 여러 해 동안 그녀의 삶 속에 일하고 계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녀가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어떨지 물었습니다. 우리의 언어 실력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제자를 삼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그녀는 동의했습니다. 어느 날 누가복음 3장의 말씀을 그녀와 함께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과 그가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거의 3시간 동안 공부한 후 갑자기 그녀가 말했습니다. “잠깐만요, 방금 요한에 대한 꿈을 꿨던 것이 생각났어요.” 우리 는 그녀를 바라보며 무슨 말이냐고 물었습니다. 한 달 전 즈음에 꿈을 꿨는데 그 꿈에서 자신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장소에 갔었다고 말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전통 음식과 여성들을 보았고, 우리가 예배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많은 악기들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방 한 가운데에 한 사람이 서 있었는데 어떤 여성이 와서 그 사람이 요한이며 그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었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순간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성령님께서 그녀의 꿈을 통해 일하고 계시는 것이 감격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눈물을 참고 공부를 이어 가며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요한은 예수 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이 땅에 보냄을 받았으며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길에서 멀어졌기 때문에 우리에게 구원자가 필요하다고 전한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 구원자인 예수 그리스도께 서 우리에게 오셨다는 놀라운 은혜에 대해 이야 기해 주었습니다. 공부를 마친 후 우리는 그녀 에게 ‘하나님께 진리를 알 수 있는 눈을 열어 주 시도록 기도하자’고 청했고 이날 그녀는 처음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만난 이들 중에 예수님을 나타내는 영적인 꿈을 꾸었다는 사람은 그녀뿐이 아닙니다. 그러한 꿈을 꾸었다고 말하는 다른 친구들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꿈을 통해 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주시고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진리를 알게 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지역 교회들이 성령으로 강건해지고 이웃에게 복음을 담대하게 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가 그들과 동역할 때 예수님께서 주신 승리의 삶을 살아내고 어디를 가든지 그분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wec

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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