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
뿌리 깊은 분열의 영

by wecrun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많은 전쟁을 겪은 나라입니다. 가장 최근의 전쟁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속해 있던 구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된 이후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발생한 종족 간 내전으로, 내전에 참여했던 3개의 종족이 모두 여전히 이 나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슬람교, 정교회, 로마 가톨릭교 등 3개의 종교로 나뉘어져 있으며, 매우 강한 분열의 영이 어릴 때부터 가족, 언어, 학교 교육시스템, 그리고 축구 클럽에까지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유고슬라비아는 공산주의 정권이었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현재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하지만 민족주의, 연고주의, 부패, 변화를 거부하고 현상만을 유지하려는 성향 등이 여전히 사회의 주요 문제입니다. 다양한 종족으로 이루어진 정부는 국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종족만을 위해 일합니다. 각 종족별로 한 명씩 총 3명의 대통령이 있는데 이 또한 8개월 마다 정권이 바뀌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과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 업무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서류 작업을 완료하는 것입니다. 윤리적으로 행동하고 뇌물을 주지 않으면 작업이 종종 지연되거나 거절됩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서 기도와 끈기를 통해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매우 가부장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여성의 사회진출이 점차 확대되고는 있지만 진전은 더딥니다. 예를 들어 결혼했지만 직장을 다니지 않는 여성인 저는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없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젊은 부부가 결혼하면 아내는 남편의 가족과 함께 살며 시어머니가 며느리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 폭력은 흔한 일이고 아내가 도움을 받거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 주변의 땅은 산이 많고 바위가 많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마음도 서로 다른 종교와 민족주의 및 과거의 깊은 상처로 인해 매우 단단한 돌과 같습니다. 식량을 얻기 위해 땅을 일굴때, 먼저 돌을 치워야 하듯이 하나님께서 그 마음의 돌들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삶을 나누며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체험하며 하나님과 함께라면 내일과 영원의 희망이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복음주의 교회는 그 수가 적고 규모도 작지만, 다양한 인종이 모여 함께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0.0002%에 불과한데 국가 안에 있는 분열의 정신으로 인해 일부 교회는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직장 내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서 다른 사람을 잘 훈련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모습이 교회에서도 이어져 기성세대가 새 신자를 제자화하여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사용하도록 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로 인해 젊은이들이 환멸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나라가 분열되어 있고 우리가 사역하는 마을도 두 개의 민족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화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 화해가 필요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는 항상 도시 전역에서 일하고, 일을 개방하여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려고 하며, 어느 한 민족의 편에 서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이 모든 다양한 분열의 모습은 사람들의 삶가운데 있는 견고한 진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자유케 하시도록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는 믿음을 굳건히 하고 교회와 공동체가 새롭게 눈을 열어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wec

글 R.T.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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