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로서 우리는 예수님께 “예”라고 대답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옮기셨음을 압니다. 그 순간부터 우리는 어둠의 왕국의 적이 되었고, 사탄은 우리가 예수님과 동행하며 부르심에 순종하지 못하도록 온갖 방법으로 방해합니다. 우리의 생각 속에 거짓말을 심거나, 다른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낙심시키는 것이 그의 전략 중 하나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스페인으로 부르셨을 때도 원수는 “너희는 이곳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다”고 끊임없이 속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과 약속의 말씀을 붙들었기에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순종하며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1977년, 한 모임에서 원수의 속삭임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고린도후서 4:1 말씀을 통해 두려움이 담대함으로 바뀌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능력을 주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영매술사였던 한 사람이 기적적으로 주님을 만난 것을 계기로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청년 컨퍼런스에서 오컬트(주술, 점성술 등)에 대해 강연하게 되었는데, 컨퍼런스를 며칠 앞두고 누군가 제 차의 타이어를 모두 찢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사탄이 두려워서 공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을 찬양했습니다.
지난 53년간 스페인에서 사역하며 수많은 영적 공격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공격은 낙심의 이유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만약 한 번도 영적 전쟁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 과연 우리가 제대로 주님의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우리 아들은 15살 때 뇌종양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지켜주셨고, 그 과정을 통해 그는 예수님께 돌아와 세례를 받고 주님을 섬기기로 결단했습니다.
2013년에는 11일 동안 저희 부부가 세 번이나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우리는 믿음으로 로마서 8:28을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 일이 비록 큰 시험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저는 영적 공격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정복할 때 적들의 저항을 받았던 것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할 때 반드시 영적 저항이 따릅니다. 때로는 동역자들이 다치거나 심지어 생명을 잃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원수의 공격조차도 결국 선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십자가 사건이 바로 그 예입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죽임으로 승리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이루는 일에 사용 되었습니다. 바울이 겪었던 ‘육체의 가시’도 그를 괴롭히던 영적 공격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그것을 통해 바울이 더욱 겸손하게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하셨습니다. 심지어 사탄이 바울의 여정을 막았기에 로마서나 데살로니가전서가 기록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선교사들이 단순히 기도만 하고 예수님께서 주신 권세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탄을 대적할 권세를 받았습니다. 사역을 앞두고 이상하게도 자주 갈등이 생기곤 했지만, 그것이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사역을 약화시키려는 영적 공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 뒤에 있는 적을 보고 영적 전쟁을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싸우거나 화를 내는 대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원수를 꾸짖고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영적 세계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실제적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사탄과 그의 군대를 이기셨습니다.하나님의 종으로서 우리는 영적 전쟁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닥쳐도 우리는 승리하는 편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전진하며, 마침내 온 땅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을 믿으며 담대히 나아갑시다.wec
글 Jaap de Bru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