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언어,
그리고 공동체를 통한 사역

by wecrun

도움이 필요한 선교지
스페인은 일반적으로 선교지로 떠올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닐 것이다. 오랜 가톨릭 전통을 가진 나라로서, 그 종교적 유산은 여전히 스페인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톨릭 신자이거나 가톨릭의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명목상의 신자일 뿐 실제로 신앙을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신앙의 역사적 뿌리가 깊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신앙의 영향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종교를 더 이상 삶에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스페인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무상 교육이 실시되며, 대부분의 국민에게 일자리와 주택이 제공되는 번영된 국가이다.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삶과 직업, 자녀 교육에 집중하며 바쁘게 살아간다.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영적으로는 큰 결핍을 겪고 있다. 전통적인 선교 방식은 종종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스페인 사회에는 이러한 물질적 필요가 분명하지 않다. 그렇다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스페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영적으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다가갈 새로운 방법은 무엇일까?

영어를 통해 다가가기
우리 팀은 영어 교육이 스페인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임을 발견했다. 세계화 시대에서 영어는 교육, 취업, 사회적 이동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영어 교육은 스페인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이다.
우리가 운영하는 어학원의 목표는 최고의 영어 교육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삶으로 증거하는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과 관계를 쌓고, 우리의 삶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이루신 변화를 보여주고자 한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그분의 사랑을 나눌 기회를 열어 주시며, 우리는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 교실에서 수업할 뿐만 아니라, 학업 이외의 활동들을 기획한다.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단순히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과 개인적으로 소통하려 한다. 우리는 이 관계를 통해 학생들이 한 걸음 더 나아가 180도 청소년 센터에서 하는 성경 공부에 참석하여,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삶이 변화되도록 기도한다.

공동체와 함께하는 180도 청소년 센터
180도 센터의 비전은 스페인 사람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연결되며, 성경을 함께 읽고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서핑, 아침 식사, 그리고 성경 모임이다. 토요일 아침, 우리는 180도 센터에서 모여 해변으로 가서 한 시간 동안 서핑을 즐긴다. 이후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성경을 읽고 복음을 나눈다. 이 편안한 분위기는 개인적이고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한다.
토요일 저녁에는 180도 센터에서 게임의 밤, 요리 교실, 노래방, 편안한 교제 시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어떤 활동이든, 우리는 반드시 성경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모임은 재미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설계되어 삶을 변화시키는 예수님의 메시지를 쉽게 소개할 수 있다.
금요일에는 구도자 모임(Seekers Group)이라는 성경 공부 모임을 진행한다. 이 모임은 180도 센터와 연결된 사람들이 더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탐구하고, 함께 기도하며, 신앙을 성장시키는 자리이다. 우리는 이 모임을 통해 사람들이 점점 예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경험하고 있다.

스페인의 영적 필요는 여전히 크지만 관계 맺기, 영어 교육, 그리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 우리의 사명은 믿음의 씨앗을 심고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을 신뢰하며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다.wec

글 Steve Kyn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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