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호 세계 선교 이슈 & 기도제목

by wecrun
다시 시작 된 수단의 박해

  수단에서는 올해 4월 이후 정권 장악을 위한 군벌 간의 무력 충돌로 국민 130만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가운데, 독재자의 몰락 이후 2년간 완화되던 이 나라의 기독교 박해가 다시 악화하는 조짐을 보인다.

  4월에는 수도 카르툼에 있는 성공회 교회가 총격을 받았고 신학교에 폭탄이 떨어져 강당과 학생 기숙사가 파괴되었으며, 5월에는 콥틱 정교회 교회와 복음주의 교회가 폭탄 공격을 당했다. 로이터통신은 콥틱 교회를 습격한 괴한이 목사와 아들을 포함한 교인들에게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요구하며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전투가 시작된 후에 한 달 동안, 이 나라에서 100만 명 이상이 거주지를 떠나 국내를 떠돌고 있고, 추가로 30만 명은 인접국으로 피신했으며, 최근 수단 전역에서 발생한 전투에서 1,8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구호 지원이 필요한인구는 현재 2,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한다.

  수단의 인구는 4,810만 명인데 국민의 90.7%가 수니파 이슬람교를 신봉한다. 기독교인은 대략 5.4%에 해당하는 26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2020년에 쫓겨난 전 대통령 오마르 알바시르의 통치하에 30년 동안 극심한 박해를 받았다.

  알바시르는 1989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수단을 엄격한 ‘샤리아’(이슬람 율법)로 통치하는 이슬람 국가로 만들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하고 재임 기간 내내 기독교세력을 박해했다. 이 기간에 대부분의 목사가 감옥에 갇히거나 돌에 맞고 폭행당했다. 이슬람교도는 개종하면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률을 바꾸었으며, 무슬림 여성이 타종교를 믿는 남성과 결혼하면 간통 혐의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고, 정부는 2013년 4월 이후 교회 건축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주민의 대다수가 기독교인이거나 전통 종교를 가진 남부지역에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무리하게 주입한 나머지, 남수단은 2003년부터 본격적인 무력 항쟁에 돌입하였으며 결국 2011년 북수단에서 떨어져 나가서 새로운 국가를 세웠다. 이 내전이 벌어지는 동안 30만~ 5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으며, 30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했다.

  알바시르가 2020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됨으로써 30여년에 걸친 그의 독재도 막을 내렸다. 새로운 정권이 배교죄와 태형을 폐지하고, 비이슬람교도의 음주를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제도 개혁을 선보이면서 한동안 종교의 자유도 개선되었다. 그러나, 개혁을 주도하던 민간 출신의 압둘라 함독 총리가 군부의 압력을 받아 2022년 1월 사임하면서 종교의 자유는 다시 위축되기 시작했다.

  강경 이슬람주의가 지배하던 1999년 이후 2020년까지 수단은 미국 국무부가 지정하는 ‘종교 자유 특별 우려 국가(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의 명단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함독 총리가 개혁을 진행하던 2년 동안 잠깐 제외되었지만, 그가 군부의 압력으로 사임한 이후 수단은 다시 ‘종교 자유 특별 우려 국가’의 명단에 올랐다. 오픈도어즈 선교회가 올해 초에 발표했던 각국의 박해 지수에서도 2년 만에 10위권 안에 재진입 했다. 여전히 수단의 군부가 이전의 기독교 탄압을 재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수단에서 내전 및 군부 통치가 종식되고 예배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부가 들어서도록, 언제든지 기독교인들이 억울한 인권침해를 당하지 않도록 기도하자.

 

인도의 폭력 사태

  5월 3일에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주도 임팔과 추라찬드푸르 등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부족 간 유혈사태로 5월 말 현재 75명(그중 대다수는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쳤으며, 400개의 교회와 1,700채의 가옥이 불에 타거나 파괴됐고, 5만여 명의 사람들이 거주지를 떠나 난민
이 되었다.

  미국의 크리스천 포스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 폭력 사태는 인도 정부가 추진해온 하층민 우대 정책을 다수 종족에게도 적용하려는 법원의 이상한 판결과 맞물려 부족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힌두교 신자가 대부분으로 마니푸르주 인구의 53%를 차지하는 메이테이(Meitei) 부족과 기독교 신자가 대다수인 쿠키(Kuki) 등 소수 부족 간 충돌은 지난달 20일 마니푸르주 고등법원이 소수 부족이 받아야 할 혜택을 다수 종족에게도 주어야 한다는 판정을 내리면서 촉발됐다. 이러한 판결은 마니푸르 지역에서 지난 50년간 기독교인의 비율이 곱절로 늘어난 반면 힌두교인의 비율이 크게
줄어들면서, 두 종교의 교세가 거의 대등해진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인도 정부는 카스트에 포함되지 않는 최하층 달리트(불가촉천민)와 소수 부족에게 대학교 입학, 공무원 채용, 토지구매와 관련된 정원 할당 등 여러 혜택을 주고 있는데, 메이테이 부족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판결이 나오자, 이 지역의 소수 부족은 자신들이 받던 혜택을 빼앗길 수 있다고 주장하며 격렬히 반발했다.

  인도의 법원과 정부가 종교에 따라 소수 부족을 차별하지 않고 정의에 따라 국가의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마니푸르 지역의 교회가 평화로운 가운데 성숙해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글 이영철
(*상기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국내외 선교 매체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참고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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