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교회 개척자, 괴한의 총격 받아 사망
라오스의 한 목회자가 7월 23일 저녁 북서부 우돔사이(Oudomxay)주에 위치한 자택 어귀에서, 검은색 정장을 한 두 명의 괴한이 쏜 6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살해범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커무(Khmu)족 목사인 통캄 필라반(Thongkham Philavanh·40세) 목사가 병원으로 이송되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명의 10대 자녀들이 있다. 그의 장인은 신앙 때문에 13년간 옥살이를 한 바 있다.
오픈도어선교회 캐나다지부에 따르면, 이 목회자 부부는 특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성경 공부와 제자 훈련을 통해 인근 각처에 수많은 가정 교회를 세웠는데 이 교회들이 불과 2-3년 동안에 크게 성장했다고 한다.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아내와 유가족은 통감 목사가 신앙적인 이유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이전에도 여러번 “나의 생명이 위태로우니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을 남겼다고 증언했다. 생전에 마을 관리들은 그에게 모든 기독교 모임과 활동을 중단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오스의 시골에는 한 가족이 기독교를 믿게 되면 그 지역의 정령들이 진노해 질병 등의 재난을 마을에 내린다는 미신이 팽배해 있어서 기독교인 가족은 “신앙을 포기하거나 마을을 떠나라”는 주민들의 협박을 받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이 부부는 기독교 활동을 중지하라는 당국의 경고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으며 경찰에 불려 나가서 신앙을 포기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하라는 종용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라오스교회는 박해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매년 수백 명의 커무족이 주님께 나아가고 있다. 커무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매일 기독교 방송이 생중계되는데, 팔로워가 수천 명에 이르며 3일간 1만 명이 시청한 적도 있다. 커무족의 인구는 80만 정도인데, 대부분이 라오스의 북부에 거주한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는 라오스의 기독교인 숫자가 1994년 400명 정도였는데, 2020년에는 25만 명이 넘었고 현재는 40만 명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픈도어선교회가 2024년 발표한 세계 각국의 박해 순위에서 라오스는 21위를 차지했다. 순교의 피가 떨어진 곳에 영생의 싹들이 돋아나도록, 통캄 목사 부부가 심은 교회들이 부흥의 숲을 이루도록, 복음의 광채가 라오스 백성의 굳은 마음을 녹이도록 기도하자.
미국 교회, 인도의 기독교 박해에 대한 정부의 제재 요청
인도에서 극단 힌두교도의 기독교회에 대한 테러가 만연하고 있는 것을 우려한 미국의 교회 지도자 3백여 명이 국무부에 인도를 ‘특별우려국가’(CPC)로 지정해 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8월 초에 발송했다. 다양한 기독교 교파에 속한 교회 지도자들이 이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모디 정권이 2014년에 들어선 이후 인도의 비(非)힌두교 종교인에 대한 박해가 더 심해졌다고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와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등 인권 단체들도 인도 정부가 소수자에 대한 폭력을 처벌 없이 옹호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서한이 인용한 연합기독교포럼(United Christian Forum)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은 2014년 127건에서 2023년 720건으로 급증했으며,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발표한 국제 기독교 박해 순위에서도 인도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독교인을 심하게 박해하는 국가로 지목되었다. 이 서한은 “박해로 인해 마니푸르에서 6만 5천 명 이상이 이주했고 2023년 5월 현재 4백개 이상의 교회가 파괴되거나 손상되었다”고 지적했다. 서한의 서명자들은 국무부에 국제 종교 자유법에 따라 인도를 CPC로 지정하는 것을 포함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CPC로지정된 국가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제재를 포함한 부정적인 결과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서한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2016년 인도 정부는 자국의 종교 자유 실태를 조사하려는 미국 정부위원회 위원들의 입국을 불허한 바 있다.
미국과 한국 등 각국 정부가 박해 국가들에 경고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박해를 방치하고 있는 모디 총리와 인도 정부가 양심의 찔림을 받아 가해자들을 엄벌하고 공의를 시행하도록 기도하자.
독일의 기독교인 수 2년 사이 급감
독일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역대 최다인 50여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를 떠난 데 이어 2023년에도 40여만 명의 신자들이 탈퇴했다. 독일의 주교총회가 7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에 52만 2,821명이, 2023년에는 40만 2,694명이 가톨릭교회를 공식적으로 떠났다.
교인 감소는 가톨릭교회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개신교회의 경우 2022년 57만 5천 명이, 2023년에는 38만 명의 신자들이 교회를 떠났다. 현재 독일 총인구에서 가톨릭 교인의 비율은 26.5%, 개신교인의 비율은 24.2%다. 독일에서 최근 교인이 감소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세금 때문이다. 종교인은 일반인과 동일한 소득세를 납부하지만, 종교세가 추가로 부과되므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된다. 이 종교 세금은 일반적으로 소득세의 8-9%에 해당한다. 공식적으로 교회를 떠난 교인들은 더 이상, 이 세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다. wec
글 이영철
*이 모든 기사는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서 작성했으며, 직접 인용 등 필요시에만 출처를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