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호 세계 선교 이슈 & 기도제목

by wecrun
평화의 왕 없이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깃들 수 있을까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기습 공격했다. 노인, 아이를 포함해 민간인을 살해하거나 강간하고 납치한 하마스의 도발은 전 세계에 큰충격을 안겼다. 곧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인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이어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전을 개시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개전 이후 11월 18일 현재까지 가자 지구에서는 주민 약 1만 1천 명이 사망했고 그 가운데 3분의 2가 여성이나 어린이라고 한다. 또 가자지구 인구 약 210만 가운데 150만 명 정도가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됐다. 민간인 피해가 컸던 이유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막거나 지연시키려고 병원, 모스크, 교회 등 민간 시설 안에 군사시설을 짓고 무기를 저장해 두었는데,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명분으로 민간인들이 모여 있는 이들 시설까지 폭격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양측간에 많은 교전이 있었지만, 하마스가 이번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한 이유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의 외교 정상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2020년 이후 미국의 주도하에 수니파 이슬람 국가 중 이집트, UAE, 요르단, 바레인, 오만, 수단 등이 차례로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했으며, 심지어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조차 최근 외교관계를 정립해 가고 있었다.

 이들 국가의 뿌리 깊은 반(反) 이스라엘 정서가 하마스의 존립 기반이었고, 이들 국가의 원조가 팔레스타인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었는데, 이들이 이스라엘과 가까워지면서 하마스는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처지가 되었다. 팔레스타인의 고대 이름은 ‘가나안’이다.  구약성경의 아브라함이 이곳으로 이주한 이후, 그의 후손 유대인들이 여러 번의 국외추방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돌아와서 정착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그곳에서 여러 번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멸절되지 않은 채로 남아서 꾸준히 살아온 원주민 곧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본향이기도 하다. 거의 2천 년 동안 외국에서 뜨내기로 살던 유대인들이 2차대전이 끝난 뒤,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돌아오면서 그때까지 그곳에서 살던 원주민 곧 팔레스타인 주민들과의 충돌은 피할 수 없었다.

 현재 팔레스타인의 인구는 5백만을 조금 웃돈다. 그중 대략 2백만이 가자지구(Gaza Strip)에, 3백만이 서안지구(West Bank)에 거주하고 있다. 세계에서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로 선정된 곳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두 군데다.  

 서안지구는 이스라엘에 상대적으로 온건한 태도를 견지하는 팔레스타인 정당인 ‘파타’가 지배하고 있는 반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에 대해 강경한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배한다. 하마스와 파타는 서로 앙숙이지만, 양측 모두 독재와 부패로 인해 국내외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지난 2007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하마스는 그 이후 단 한번도 선거를 실시하지 않았고 구타나 암살 등으로 반대자를 탄압해 왔다.

 팔레스타인의 종교를 살펴보면, 가자지구에서 무슬림은 전체인구의 99%를 차지하는 반면, 기독교인의 비율은 1% 미만이다. 서안지구에서는 85%가 무슬림이며, 기독교인의 비율은 1%~2.5%로 추정된다. (참조 : The World Fact Book, 2016)

팔레스타인을 위한 기도제목

 평화의 복음을 위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보복하려는 율법의 정신으로는 인류가 피흘림의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음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잘 보여준다. 자신의 몸을 내어 주심으로 둘 사이 막힌 담을 무너뜨리신 메시아를 팔레스타인과 유대인들이 믿고 따름으로써 피로 얼룩진 가나안 땅에 평화가 깃들도록 기도하자.

❖ 팔레스타인 신자들을 위해: 이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이방인으로, 과격 무슬림들에게는 서방의 부역자로 여겨져 배척당하기 일쑤다. 그나마 그들 중 많은 이들이 타국으로 이주한 탓에 그 숫자는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교회 지도자의 숫자가 부족하다. 성령 충만한 새로운 지도자들이 많이 세워지도록, 이슬람에서 개종한 팔레스타인 형제들이 인내와 사랑으로 충만하여 어려운 때를 잘 이기고, 믿음의 뿌리를 든든히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

❖ 정의로운 정부와 인권을 위해: 정부의 독재와 부패에 시달려 온 팔레스타인인들이 존경하고 사랑할 만한 지도자를 보유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이 인권을 보호하고 신앙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 생활 조건의 향상을 위해: 개전 이전에도 가자지구의 주민 70%는 극심한 빈곤에 허덕이고 있었고, 80%는 외부의 지원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며, 주민의 28%만이 정기적으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었고, 어린이의 약70%가 영양실조, 빈혈, 면역결핍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또 팔레스타인인의 절반 이상이 고향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이웃들, 특히 그리스도인들의 호의와 영접을 받아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글 이영철
 (*이 모든 기사는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서 작성했으며,직접 인용 등 필요시에만 출처를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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