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함께 라면

by wecrun
MK's-Voice

나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늘 기대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지만 혼자 있는 것이 아무래도 더 편하게 느껴지곤 했다. 지금은 주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도 나는 여전히 어렵다. 나는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내면의 어려움은 극복할 수가 없었다. 한 번은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 누군가 안된다며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지금 죽는다면 영원히 고통스러워! 더 괴로울 거야!”라는 그 소리가 나를 살렸다. 하지만 나는 매일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사람들은 내가 입이 가볍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떠오르는 생각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트에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일상의 대부분의 일들을 노트에 적어두곤 한다. 이러한 습관 덕분에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주님께 나의 모든 아픔을 고백하기 전까지 말이다.

내가 주님께 나의 모든 아픔을 고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나를 먼저 사랑하신 그 사랑을 직접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그 후, 나는 어렵거나 힘든 모든 것을 주님 앞에 갔다 놓았다. 그리고 주님의 의지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일 넘어졌다. 그렇게 매일매일 어려운 일들이 닥쳤고, 나와 함께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할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홀로 남겨진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보냈다. 나는 정보보안학과를 전공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대학에 갈 생각은 없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은 대부분 독학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만일 대학에 갈 수 있으면 가겠지만 꼭 가야만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았다. 주변 사람들이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 물어보면 그냥 “몰라”라고 대답한다. 자세히 설명하여 이해시키고 싶지 않다. 동해나 숲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가고 싶다. 나는 자연이 좋다. 하지만 벌레가 많은 곳은 싫다. 여행을 떠날 때 혼자 가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상관없다. 그래도 누군가 같이 가줄 사람이 있다면 더 좋겠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 함께라면.… 

글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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