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위원회(International Council)

by wecrun

매년 국제본부의 리더들을 도와 WEC국제선교회의 정책과 방향을 결정하는 국제위원회가 지난 5월 3일~1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트윈 파인(Twin Pine) 센터에서 열렸다. 미국 WEC 본부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고즈넉한 산에 위치한 수련회장은 하나님께 집중하고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먼저 하나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공동체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국제위원회가 시작되었다. 루이스 서튼 총재는 민수기 13장의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우리 앞에 놓여있는 기회와 위기를 함께 보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기억하며 회의를 진행하자는 메시지를 나누었다. 매일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정탐꾼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더 알게 하셨다. WEC의 이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 믿음에 굳게 서서 수고를 아끼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서 WEC에게 주신 귀한 유산을 기억하고 이 시대에 다시 새롭게 함으로, 뒤로 물러서지 말고 용기 있게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 국제 로잔의 총재인 마이클 오 선교사의 협동(Collaboration)에 대한 특강은 십자가로 걸어가신 예수님의 마음이 있을 때, 우리의 사역을 일으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영광에 대한 마음이 있을 때 협동이 가능함을 다시 깨닫게 하였다.

루이스, 수잔 서튼 총재는 우리가 살아가고 사역하는 현시대를 ‘뷰카(VUCA) ¹세계’라고 설명하였다. 선교사 추방, 밀레니엄 세대의 뚜렷한 특징, 문화 섞임, 다양한 사회 문제 속에서 진리가 무엇인지 불투명한 시대라 할지라도 우리는 선교 공동체로서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굳게 서서 그 진리를 유연하게 소통하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비서구권 교회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주목하고 전 세계 교회가 빠르게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새로운 흐름에 참여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소통(communication)’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날 필요가 있음을 모두가 동감하며, 이를 위해 존, 폴린 백 선교사를담당자로 세웠다. 문화를 넘나드는 의사소통과 교류의 증진되기를 기대함과 동시에 현시대의 상황을 돌파하는 중요한 전략은 우리의 선교 단체를 넘어서 하나님 나라의 관점의 협동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2020년 말까지 미전도종족 복음화를 위한 목표에 부합하는 협동 가능성에 대해서 사역팀에서부터 시작해서 지회(Branch), 권역 및 국제팀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하였다.

다수 세계(Majority world; 과거 선교지였다가 현재 선교사를 파송국이 된 나라)의 국가에서 온 선교사들의 재정과 만성적으로 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한 재정 정책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사도행전 2장에 나타난 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는가?’ ‘일방적인 도움이 아니라 서로 격려하며 세우는 재정 정책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하였다. 다양한 논의 속에서 재정은 구조적인 해결이 보다 우리 마음의 문제이며 공동체성과 연관되어 있음을 다시 확인하였다. 젠 보비, 드니스 조지, 박경남 선교사 3인의 연구위원회를 결성하고 연구결과를 2020년 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그 밖에도 사역자들의 성장을 위해 개발 중인 다양한 훈련 모델, 현재 58개국에서 모인 1,894명이 사역에 참여(총 회원 수는 2,300명 이상), 국제선교동원(IMM)을 통한 인도, 필리핀, 베트남, 이집트, 동유럽 등에서 선교사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 보고되었다. 또한, 새로운 나라들 연구팀 보고, 리더십팀의 개념에 대한 연구와 정책 변경, 단체 메일과 문서 관리와 연관된 IT팀의 연구, 성 정체성에 대한 WEC의 입장, 위기관리 규정 등 세세한 부분의 규정 수정도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세계 도처에서 사역하는 9명으로 구성된 중보팀은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국제위원회와 소통하며 기도하였고, 이들 중 3명은 국제 위원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기도로 함께 하였다. 회의 사이사이에 중보팀은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전달해 주며, 우리가 하나님께 초점 맞추도록 도왔다. 국제위원회는 긴 회의를 이어가면서,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을 분별하여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을 보여주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의 진리를 융통성 있게 나누고, 하나님께서 일으키시는 새로운 파도를 타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 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임을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모든 회의를 이끄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린다. wec

글 박경남


1 뷰카(VUCA);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문 머리글자를 조합한 신조어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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