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인가? 코로나로 인해 훌쩍 건너뛴 까닭에 정말 오랜만에 전국 이사 수련회를 가졌다. 한 사람이라도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날짜를 휴일인 한글날을 포함하여 10월 8-9일로 정하고 모임 장소도 전국에서 오기 편한 대전(KT 인재 개발원)으로 잡았다. 드디어 당일, 모임 장소에 먼저 도착한 준비팀은 이사들이 소그룹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테이블 세팅을 마치고 먼저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이번 이사 수련회를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WEC의 비전과 정신을 새롭게 되새기고 함께 교제하며 한마음으로 동역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우리가 드린 기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소망이었다.



대전에서 모인 까닭에 대전지부 식구들의 섬김과 도움이 시작부터 이어졌다. 전국에서 모인 100 여명의 WEC 이사들은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더욱 반갑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첫날 저녁 정기수 이사장은 전도서 3:1 말씀을 ‘때에 맞게’라는 제목으로 ‘이 시대 속에서 WEC 이사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전해주셨다.
이후 지부별로 참석한 이사들의 소개를 마친 후 김재형 선교사가 WEC이 추구하고 있는 비전 및 요즘 세상과 선교의 흐름에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나누었다. 박현주 선교사는 WEC이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 선교 후보생들을 선발하는지, 그리고 다음 세대 동원을 위해 어떤 훈련과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소개했다. 모두 진지한 눈빛으로 발표 내용들에 귀를 기울였다. 짧은 시간에 빠르게 나눈 내용이었지만 WEC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듯했다.
여러 가지 발표로 과열된 열기를 식히기 위한 교제 시간이 이어졌다. 장연식 선교사의 재치 있 는 진행으로 퀴즈를 통해 앞의 두 가지 발표 내 용을 잘 숙지하였는지 점검하고, 이후 5-6명씩 모인 각 조 안에서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15개의 테이블에서 동시에 나누는 거룩한 수다 와 웃음소리가 수련회 장소를 가득 메웠고 밤이 깊도록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참 은혜로웠다. 모두 그 밤에 심어진 비전 과 기쁨의 여운을 가슴에 담은 채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각자의 숙소에 들어가 첫날밤을 보냈다.
둘째 날, 제주지부 이사장인 신관식 목사는 자 신의 신앙 여정과 그 안에서 만난 WEC과의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나누었다. 이어서 WEC이 추구 하는 핵심 열정과 네 가지 기둥인 믿음, 거룩, 희 생, 교제에 대하여 장연식, 강경화, 마성민, 김선희, 김재형 다섯 명의 선교사가 짧지만 밀도 있게 전하고 이에 대하여 이사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네 기둥은 언제 들어도 우리 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참된 제자의 삶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 같다. 정용비 목사가 인도한 성찬식 시간에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기념하며 다시 한번 우리의 삶과 사역을 주님께 올려 드렸다.
이 글을 쓰면서 참석하신 한 분 한 분의 얼굴 이 떠오른다. 전국 11개 지부에서 주님을 사랑 함으로 때로는 외롭게 섬겨주시는 전국의 지부 장님들과 지부 식구들, 이사님들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우신지… 수련회 참석 이후 WEC을 더 알게 되고 WEC의 이사인 것이 기쁘다고 나눠주신 것 또한 격려가 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이었지만 대전에 도착하여 함께 올려드렸던 기 도가 응답된 것 같다. 아직도 복음을 알지 못하는 열방의 수많은 영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며 예배하게 되는 날까지 함께 전진하는 멋진 WEC의 동역자들이 되리라 믿는다.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wec
글 장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