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WEC국제선교회 대표
이취임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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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년 9월 30일 저녁, 수동교회(담임목사 정기수)에서 한국WEC국제선교회 대표 이취임 감사예배가 있었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쉬움, 감사 그리고 설렘 등의 여러 마음이 교차했다.
6년간 한국WEC을 이끌어온 김재형, 강경화 대표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또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지는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새롭게 빚어가시는 시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찬양으로 예배가 열리고, 정용비 목사의 기도와 최성민 이사의 성경 봉독이 이어졌다. 말씀 본문은 느헤미야 1장 4~5절이었다.
무너진 성벽의 소식을 듣고 울며 기도하던 느헤미야의 모습이, 마치 오늘의 WEC을 향해 기도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처럼 다가왔다. 그 후 WEC 선교사 일동의 특송은 깊은 울림이 있었다.
후렴구의 ‘and I will trust you alone’ 가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지난 시간 동안 WEC을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함께 하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처럼 들렸다. 무엇보다 마음에 남은 건 박경남 선교사의 설교였다.
제목은 ‘기도의 사람’이었다. 강렬한 설교 말씀 중에서도 “기도의 짐을 나눠지라”라는 한 문장이 내 마음을 붙잡았다.
오늘이 신임 대표를 세우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대표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질 신임 대표를 위해 우리로 하여금 잘 도우라는
당부의 말씀으로 들렸다. 그렇다. 우리는 오늘 구경꾼이 아니라, 신임 대표가 풍성한 사역을 맺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동역자로
세워지는 자리였다. 현장에서 뛰는 선교사나 본부 사역자 모두가 결국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는 사람은 ‘기도의 사람’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이임하는 김재형, 강경화 선교사의 고백도 참 인상 깊었다. 두 선교사는 깜짝선물을 준비했다.
그들의 마음을 담아 사진과 함께 작별의 노래를 불렀다. 중간 중간 눈물로 작아지는 목소리를 들을 때 마다 듣는 이들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어느새 늘어난 두 분의 흰머리를 보니 그동안 진심과 전심으로 하나님께 드린 헌신의 무게가 느껴졌다.
그리고 새롭게 취임한 마성민, 김선희 선교사가 “기도로 이 자리를 감당하겠다”고 고백할 때, 회중 안에는 자연스레
‘아멘’이 울려 퍼졌다. 그 순간, 나 역시 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하나님 앞에 다시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이어진 축복의 시간에는 세대와 지역을 넘어 전수되는 WEC의 영적 유산이 깊이 느껴졌다.
서로를 축복하며 웃고, 함께 찬송을 드릴 때 ‘하나님의 선교는 사람의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일하시는 역사’임을
다시금 실감했다. 사회를 맡은 장연식 선교사의 재치 있는 진행은 이취임식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들었다. 예배가 끝나고 모두 함께
사진을 찍는 순간, 마음속에는 조용한 확신이 생겼다. “하나님께서 한국WEC을 여전히 사랑하시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계신다.”
그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했다. 이취임식을 통해, 나는 다시금 ‘기도의 자리’로 부름받았음을 느낀다.
나의 부서나 역할이 크든 작든, 하나님께서 이 공동체를 통해 이루실 일에 기도로 동참하고 싶다.
새로운 대표와 모든 동역자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담대히 나아가길 간절히 소망한다. wec
글 최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