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시아콘

by wecrun

2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아콘’(Asia Conference)은 아시아 권역의 리더십들이 모여 주님께서 주신 비전을 나누고 예배하고 기도하며, 배우고 교제하는 중요한 컨퍼런스다. 이번 아시아콘은 “예수님처럼 살며 이끄는 삶(Living & Leading like Jesus)”이라는 주제로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치앙마이 외곽의 산중에 있는 리조트에 183명이 모여 ‘어떻게 주님과 같은 삶을 살고 주님처럼 인도할 수 있나’를 고민하며 나누고 배우는 기쁨의 시간이었다. 찬양과 기도로 시작한 아시아콘은 국제 부총재 중 한 분인 Martin 선교사의 말씀으로 시작하였고, 국제 리더십들과 권역 리더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이 주제의 말씀과 강의, 또 나눔으로 모든 참석자들에게 앞으로 우리 WI(WEC International, 국제 WEC)가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알렸다. 특히 박경남, 조경아 국제 총재의 ‘주님을 따라가는 삶이 그리스도를 닮는 리더십의 시작’이라는 말씀으로 이 주제를 향한 초석을 다졌고, 이 혼탁한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분별하고, 순종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 강의는 우리 결정의 주권을 주님께 맡기며 믿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가자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이번 아시아콘은 전과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그 첫째는 처음으로 참석 자격을 리더십에만 국한하지 않고 각 나라의 멤버들 중에서 참석하고 싶은 이들에게 문을 연 것이었다. 그 결과 전보다 훨씬 더 많은 183명의 아시아권 WI 선교사들이 참석하였다. 사역지에는 오래 있었지만 리더십이 아닌 멤버들은 자신들이 WI의 멤버임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 아시아콘에 참석한 멤버들은 이 컨퍼런스를 통해서 WI가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방향을 향해 나가는지를 배우고, 다른 멤버들 그리고 리더십들과의 교제를 통해 자신이 WI의 멤버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WI 멤버십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하나는, 참석한 선교사의 규모에 비해 적은 숫자의 MK가 참여했다는 것이다. 우리 WI의 선교사 평균 연령이 높아진 까닭인지 18명의 MK만이 참석했고, 그중 대부분은 한국의 MK들이었다. 그러나 놀라웠던 점은 그들을 돌보는 교사로 우리 한국 멤버들의 성인 MK가 3명, 한국 본부를 통해 간 단기선교사가 2명, 모두 5명의 한국 청년이 MK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섬겼고, 찬양팀도 한국 MK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섬겼다. 이제는 우리 MK들이 자라나 이렇게 다양한 역할로 섬기며 참여하는 것이 너무나 격려가 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리고 아시아권의 선교지에 한두 명씩 들어가서 사역하고 있는 동북인도 출신 선교사들도 이번 아시아콘에 참석했고, 필리핀과 피지 그리고 바누아투 출신 선교사들도 참석하였다. 이는 오래전 서구권 선교사가 주류였던 국제 WEC에 한국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뒤를 이어 남미 출신 선교사들이 들어왔는데, 이제 앞으로는 제3세계권에서 나온 선교사들이 WI의 멤버로서 각 사역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번 2024 아시아콘은 코로나로 인해 멈춰졌다가 7년 만에 직접 대면으로 이루어진 의미 있는 대회였고, 그렇게 오랜만에 열렸기에 과거의 컨퍼런스와 달라진 부분들이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변한 많은 것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분의 나라를 향한 열정, 헌신으로 뭉친 선교사들의 사랑과 교제’는 여전히 아시아콘을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wec

글 마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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