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족수련회

by wecrun

2022년 가족수련회는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광림 수도원에서 ‘하나님을 가까이하라’라는 주제로 열렸다. 선교사 자녀를 포함하여 200여 명의 WEC 가족이 참여했다.
매년 여름이면 WEC 한국본부 모든 가족이 함께 모여 치르던 행사가 가족수련회이다. 일시 방문이든 안식년이든 한국에 있게 되면 매년 7월엔 가족 수련회가 있어서 그동안 궁금했고 보고 싶었던 WEC 동료들을 만나 교제를 나눌 기회가 된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한국본부는 2019년 사랑의 교회 안성 수양관에서의 시간을 마지막으로 비대면 수련회로 전환하여 2년 6개월을 보냈다.

2022년 여름이 다가오면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집회 세미나 등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한국본부는 두근두근 가슴이 뛰어오기 시작했다. 다시 우리 모두가 만나서 주님을 찬양하고 가슴속 묻어두었던 간증을 나누고 반가운 얼굴들을 컴퓨터 화면이 아닌, 직접 얼굴을 마주 보며 커피잔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2022년 가족수련회 준비팀이 구성되었다. 준비팀 모두는 대면 가족수련회를 재개하게 되었다는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가족수련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200여 명이 모이는 가족수련회를 어떻게 준비하여 진행할지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전의 기억과 참가 경험 등을 되살리고 이전 자료도 꺼내보며 준비팀의 마음은 분주했지만, 늘어나는 신청자 숫자를 보면서 마음을 다져갔다.

그런데, 신청 등록 인원이 300여 명에 임박해 갈 때쯤부터 뉴스에서는 코로나 확진 확산의 예고가 나오기 시작했고 한국본부는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다시 여러 조치가 내려질까 염려도 되었지만, 그보다는 가족수련회 진행 중에 코로나 확산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이곳저곳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신청 취소가 이어졌다. 가족수련회 시작 당일 오전까지 준비팀은 긴장감 속에 있었지만, 기대했던 가족수련회가 마침내 시작되었다.

김재형 선교사의 ‘그리스도의 군사로 살아가기’라는 주제의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정용비 목사의 ‘구원받는 자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2일간의 말씀, 그리고 마지막 날 화종부 목사의 ‘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믿는 자로서의 자세’에 대한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영적 목마름을 해갈시켜 주었다. 매번의 말씀 전에 드려졌던 찬양은 참석한 모두의 영을 열어 주님께 나아가게 하기에 충분했고, 오랜만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목청껏 드리는 찬양의 목소리는 감격 그 자체였다. 더불어 마지막 날 예배 특송, ‘옷자락에서 전해지는 사랑’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파고 전율하게 했다.

3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첫째 날 아이스 브레이크로 우리 모두의 어색함이 부서졌고, 자연스러운 교제와 만남이 이어졌다. 둘째 날의 ‘우리 서로 알아가요’ 시간에는 본부 사역자, 안식년 선교사, 그리고 지부가족과 이사들이 골고루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을 가졌고, 특별히 저녁 집회에서는 한국본부 이사진과 함께 찬양과 예배, 그리고 각기 한두 명의 이사를 포함하여 그룹별로 풍성한 교제를 누렸다. 셋째 날, ‘동변상련’ 시간에는 동질그룹들이 서로 모여 공감하는 이슈와 주제를 가지고 그룹별 모임을 가졌다. 저녁 프로그램인 ‘비밀의 정원’은 말 그대로 비밀스럽게 어떤 내용의 프로그램인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룹별로 나뉘어 각자의 재능과 끼로 준비한 퍼포먼스를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그룹이 발표되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발표하는 그룹마다 기발하고 창의적이며 기가 막힌 웃음을 선사하는 등 우리 WEC 가족의 감추어진 끼를 마음껏 발산시키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기대 반 설렘 반 그리고 코로나로 마음 졸이며 열었던 2022년 가족수련회.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아무도 코로나에 확진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확진자 소식이 없었으니 코로나가 다시 확산 조짐에 들어섰다는 환경 가운데 하나님의 완전한 보호하심을 경험했다. 실로 예수님의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 떠온 하인들은 어떤 기적이 행해졌는지 알았던 것처럼 주님의 행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 참가했던 분들도 ‘은혜의 시간이었다’, ‘기적 같은 매시간을 경험 했다’, ‘영이 위로 받는 시간이었다’, 심지어는 ‘천국 같았다’고 고백 해주었다. 특히 교제를 풍성하게 가질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특별히 이번 수련회 장소인 광림 수도원은 산속에 위치하여 신록이 우거지고 연못과 산책로가 있어 한국의 여름을 만끽하기에 적합했다. 장소를 허락하시고 그 안에서 주님을 찬양하고 우리 안의 사랑의 교제가 풍성할 수 있도록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지키시고 보호해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글 김우영

이미지 출처 www.freep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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