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의 본부이사로 함께하며, 맑고 청아한 눈빛을 소유한 MK들을 만날 기회가 종종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족 수련회, 총회에 동행하는 ‘MK들과의 집단미술치료’는 준비하는 모든 과정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부모를 따라 선교지로 나가 정착하고 생활하는 가운데 분명 어려움과 힘든 과정이 있었을 텐데 우리의 MK 들은 겉으로는 표현을 잘 안 합니다. 특히 더 의젓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칭찬받을만한 우리 MK들의 속마음은 어떨까요? MK 들은 정말 자신의 마음과 정서적 필요를 알고 있는 걸까요?
집단미술치료를 통해 아이들은 저마다 작업에 깊이 몰입하며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내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상징하는 씨앗을 도화지 한 장에 표현하며 그 씨앗이 가진 환경에 대한 나눔들이 창조적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에그볼로 만든 씨앗과 안전하게 자랄 공간을 만들며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나의 필요’를 담아내기도 합니다.
작품을 통해 표출해 내는 MK들의 깊은 마음의 소리에 눈과 귀를 기울입니다. 우리 ‘MK들의 마음’이 ‘작품’이라는 공간에 담겨 안전하게 보유되고 정화되어 다시 건강하게 성장할 힘을 얻게 될 것을 기대하며, 집단미술치료를 통해 만났던 소중한 MK들을 응원합니다.
– 강경숙(본부이사, 미술치료사)
6년 전 모스크바에서 MK들을 대상으로 한 단체미술활동을 통해 처음 MK에 관심을 갖게 된 저는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 전 WEC을 통해 <내 안의 씨앗> 이라는 주제로 MK그룹미술치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주신 다채롭고 보석 같은 자원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달란트를 허락하시고 이들을 보호하시며 섬세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한 사역에 동참하게 해주시고, MK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 박현숙(미술치료사)
처음 MK그룹미술치료 프로그램 참여 요청을 받았을 때, 선뜻 가겠다는 말을 못했지만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마음을 부어주셔서 저는 기쁜 마음으로 마지막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WEC에서 만난 아이들은 사랑스러웠습니다. 프로그램 전 준비하는 시간에 들리던 아이들의 연주소리가 힘을 더하여 주었고 아이들을 기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농부와 씨앗이라는 율동을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의 귀한 씨앗인 것과 잠시지만 우리가 농부로, 물과 사랑을 주는 자리에 서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부족한 저를 사랑의 통로로 사용해주시는 하나님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장유나(놀이치료사)
WEC에서 미술치료를 통해 MK친구들을 만날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소 경계하며,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미술치료 과정 중 눈을 반짝거리며, 하나하나 귀를 기울이며 반응하는 모습들을 눈과 마음으로 담았습니다. 저마다의 강점과 창조성을 지닌 작품과 거기에 드러난 각자의 마음을 보며 아이들을 빚어가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빛나게 성장할 MK들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 오기쁨(미술치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