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엡4:4)
부르심으로의 초대
진실한 성도의 마음 한편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헌신하고픈 갈망이 있습니다. 지난 6년간 대구동신교회를 비롯한 지역교회에서 ‘센더스쿨’을 섬기며 가장 감동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센더로 부르셨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의 진지한 반응이었습니다. 성도들은 이 부르심 앞에 감격과 기쁨으로 헌신하였으며 선교에 대하여 소극적이었던 마음을 내려놓고 한 걸음씩 선교에 동참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선교사를 위한 중보기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선교사들과의 만남을 사모하며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됨으로의 초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지극히 작은 은사라도 하나님의 선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성도들이 깨닫고 경험하였을 때 느끼는 기쁨은 절대로 적지 않습니다.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그저 경청하는 것부터 때로는 직업적인 전문성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은사가 선교와 연결될 때 실제로 선교의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인 열매들이 맺혀져 감을 보며 매번 감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예배 시간에 은사(카리스마)와 은혜(카리스)가 같은 어원에서 나온 말임을 듣게 되었습니다. 은혜가 선물이듯이 은사도 선물인 것입니다. 센더의 은사가 예수님의 은혜에 기반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각 지체가 하나 되어 열방 가운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겸손한 센더들이 지역교회 안에 더 많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친밀함으로의 초대
실제로 센더의 삶은 매 순간 영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터와 가정과 교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선교에 동참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지점이 가장 큰 유익이 아닐까 합니다. 센더의 삶은 어떤 형태로든 조정을 요구받습니다.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삶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삶으로 끊임없는 도전을 받습니다. 바로 여기에 은혜가 있습니다. 센더의 삶을 살수록 센더는 자신의 한계와 죄성을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주님을 의지하게 되고 그로 인해 주님과 더 친밀해지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축복을 누린다면 행복한 센더일 것입니다. 센더의 삶이 의무를 넘어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글 안성하 (WEC대구지부 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