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저에게 믿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저의 믿음이 한 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9년 미국 대학을 졸업할 당시 저는 향후 진로에 관하여 두 가지 옵션을 놓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군대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선 “내려놓음”(Surrender)이라는 단어를 보여주시면서 군대를 먼저 가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군대를 가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있었습니다. 군대를 갔다 온 이후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직장은 구할 수 있을지 등,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그러한 마음이 들 때마다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보다 더 큰 계획을 갖고 있으니 나만 전적으로 믿고 순종해라.” 그래서 저는 준비하고 있던 대학원의 길을 잠시 내려놓고 군대를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로 저는 약 2년간의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영어 학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앞으로 아이들 중심의 사역, 특히 교육 사역에 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WE_MEMBER 단기 선교훈련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말씀과 기도 가운데 주님의 마음을 받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두 달 간의 훈련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히 저의 정체성에 대해서 깊이 깨닫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강의 중 한 강사님이 선교를 독립운동으로 비유하신 것이 정말 인상이 깊었습니다. 독립운동은 조국을 빼앗긴 모든 국민들이 해야하는 것처럼, 선교는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시키기 위한 운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임을 깊이 새기며 앞으로 하나님 나라를 회복시키기 위해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지금 중앙아시아에 있는 MK학교에서 교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에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히 12:1-2) 그렇습니다. 믿음의 여정은 영적 마라톤과 같아서 어려운 순간과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힘들고 지칠 수도 있지만, 나와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붙잡고 신뢰해야 이 경주를 잘 마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주님 나라를 확장시키
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된 자로서 살아가는 믿음의 여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글 요한 (요셉,요안나 선교사의 자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