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예수’로 자라나는 아이들

by wecrun

온 나라가 떠들썩한, 다음 지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모든 관심사가 모여 있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 시기에 열방과 우리 MK사역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생각을 해 보니 엄청난 감사가 있었다는 것이 순간 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작년 이맘 때 즈음, 군복무 중이었던 한 청년 MK와 연락이 닿았다. 제대한 후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나누던 중에, 그동안 J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던 터라 단기선교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었다. 이미 개인적으로 여러 계획들을 세워 두었기에 힘들 것 같다는 답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여러 상황들과 더불어 부르심에 대한 확증을 받고 훈련을 받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몇 주 후에 듣게 되었다.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J는 올 초에 선교지로 출국하여 지금은 다음 세대 MK들을 위해서 열심으로 사역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부모 선교사가 일생을 주님께 헌신한 이후 대부분의 MK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선교지로 들어가게 된다. 그것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MK들에게는 ‘내가 원한 삶도 아닌데…’라는 책임 회피를 위한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있는(76%),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54%)’ MK를 종종 만날 때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그림을 그려 나가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이끄시는 그 하나님은 오늘도 MK들의 삶을 각자의 자리에서 신실하게 인도해 나아가실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푸른 초장으로 인도되어지는 그 길 가운데 때로는 가시도, 때로는 거침돌도 만나는 아이들이지만, ‘나는 행복하다(82%), 선교사인 부모님이 자랑스럽다(92%)’, 그리고 ‘나도 선교사가되고 싶다(39%)’는 MK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들을 보며 더 큰 감사를 드리게 된다. 바라기는, 우리 MK 또한 부모님이 만난 구원의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인생을 온전히 드려도 아깝지 않을 그 아버지의 사랑으로 인해 자신들의 삶을 기꺼이 내어 놓는 열방의 ‘작은 예수’로, 하나님의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지도자들로 이곳 저곳에서 세워져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글 베르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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