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오늘날 아이들의 정신 건강은 개인 문제를 넘어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함께 품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스마트폰은 재미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만 형성되는 정서적 온기와 사회성까지 대신해 줄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기술의 중심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어떻게 따뜻한 관계의 자양분을 공급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폰 세대, 사회성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과거 아이들은 골목에서 뛰놀며 자연스럽게 관계와 사회성을 익혔다. 그러나 오늘날은 화면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며 관계 경험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공감, 인내, 갈등 해결 같은 사회적 기술은 직접 관계를 경험할 때만 자라난다. 혹 아이가 낯가림이나
대화의 어려움을 겪는다면 단순한 성격 문제로 보지 말고, 의도적인 사회성 훈련이 필요한 영역임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관계 능력을 결정한다
아이의 관계 능력은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 태도에서 출발한다. 부모가 대화 중에 스마트폰을 확인하면
아이는 그 모습을 그대로 따라 배우고, 디지털로 스트레스 푸는 습관을 익히게 된다.
반대로 어른이 먼저 대화 중 기기를 내려놓고 눈을 맞추며, 스스로 세운 미디어 사용 규칙을 지켜 나가면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러한 모델링이 아이의 사회성을 튼튼하게 세우는 기반이 된다.
사회성은 가정의 작은 루틴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란다
가정은 아이에게 가장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사회성 훈련의 장이다. 설거지나 방 정리 같은 작은 집안일은
책임감, 협력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이때, 부모가 재촉하지 않고 아이의 노력을 인정해 주면 자녀는 안정감을 경험한다.
또한 가족 간의 대화, 산책, 독서 같은 루틴은 스마트폰이 제공할 수 없는 따뜻한 관계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특히 아버지의 꾸준한 관심과 짧은 대화는 자녀에게 ‘나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확신을 주어 건강한 정서 발달의 든든한 토대가 된다.
내성적인 아이일수록 스마트폰 뒤로 숨지 않도록 돕기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편안한 은신처로 느끼기 쉽다. 하지만 그 안에 오래 머물수록 관계를 회피하는
습관이 굳어지고 소통을 더 어려워하게 된다. 부모는 편안한 주제의 대화,일대일 활동, 감정 표현 질문 등을 통해
아이의 마음 문을 열 수 있다. 내성적인 아이일수록 부모와의 안정적 애착 관계는 사교성의 든든한 출발점이 된다.
스마트폰 사용 원칙과 온라인 안전 규칙
스마트폰 사용 규칙은 단순한 제한이 아니라, 아이의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는 중요한 기반이다.
부모가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할 때 아이는 삶의 질서를 경험하게 된다.
식사 시간 스마트폰 금지, 잠자기 전 기기 회수와 같은 기본 원칙은 뇌 발달과 정서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동시에 온라인 세계의 위험에 대비해 낯선 사람과의 대화 금지, 개인정보 공유 금지, 계정 비공개 유지 등
기본적인 안전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기독교 공동체가 회복해야 할 ‘관계의 따뜻함’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결국 사랑, 눈 맞춤, 함께함에서 나오는 관계의 온기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함께하는 삶’은 기독교 공동체가 회복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가정과 교회가 아이들을 안전하게 품는 공간이 될 때, 스마트폰 시대 속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심리학,의학, 그리고 기독교 공동체가 서로 협력하여 아이들의 전인적 정신 건강을 지켜 내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글 Gill Bryant (EDUCARE 2021년 12월호)
번역•편집 하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