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 세계관 교육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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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EC의 선교사 영입훈련)가 한창 진행 중이던 어느 봄날, 한 MK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우 어린 나이의 이 MK에게 “OO이는 동생이 있으면 좋겠어?”라고 질문했다. 사실, OO이와 만나기 전에 아이의 부모님과 교제를 하면서 OO이가 동생을 갖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직접 물어본 것이다. 아이는 생각할 틈도 없이 “네!”라고 대답을 했다. “그러면 엄마 아빠한테 동생 달라고 부탁드려봐!”라고 말했다. 그때 아이는 나에게 ‘뼈 때리는’ 말을 했다.
“아닌데! 하나님이 주시는데!”
순간적으로 나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나의 기독교 관점으로 보는 눈이 둔감해졌다는 것이다. 나는 이 MK보다 더 오래 살았고 지식도 훨씬 많은데, 이 순수한 대답 하나로 내 신앙과 기독교적 가치관을 점검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는 부모가 그 아이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잘 교육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린 아이가 이러한 생각을 갖는 것은 기독교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요즘 다음 세대 아이들을 보면 스마트폰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개인주의와 세속적 가치가 아이들의 마음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MK들도 예외는 아닌데 선교사인 부모들이 성경적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하지만,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해 세속적 세계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면 MK들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 성경적으로 생각하고 분별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기심과 개인주의에 익숙해지면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려는 노력이 사라질 것이고, 상대주의, 성공주의, 물질주의 등의 영향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가치와 열정을 잃어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 세대, 특히 MK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 기독교 세계관 안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분별력을 가지도록 도와야 한다. 바라는 것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학교와 교회에서, 그리고 심지어 미디어에서 가르치는 기독교 세계관 교육을 통해 그리스도인답게 성장해 가는 것이다.
낸시 피어시(Nancy Pearcey)의 말을 인용함으로 글을 마치고자 한다. “그리스도인 부모, 목회자, 교사, 청소년부 지도자로서 우리는 청소년들이 강력한 문화적 역류에 휩쓸려 가는 모습을 줄곧 목격한다…
청소년에게 기독교적 지성(기독교 세계관)을 개발하도록 훈련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그것은 생존에 필요한 필수 장비가 될 것이다.”
글 양진호
사진 Unsplash의 Aaron Bu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