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인천

by wecrun

인천은 한국 교회와 선교 역사의 시작입니다. 인천 제물포항은 첫 선교사 아펜젤러와 언더우드가 복음을 들고 들어온 곳입니다. 1997년, 한국 WEC 본부가 서울에 세워지고 그 다음해 1998년 송월장로교회는 WEC의 선교사역에 함께 하기로 헌신하며 첫 번째 지부를 열었습니다. 한국 교회와 선교 역사의 시작점인 제물포항(인천항)을 마주하고 있는 송월장로교회에서 한국 WEC의 첫 번째 지부가 출발한 것을 다시 생각하니 그저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WEC과 함께-Again-인천

1998년 12월 14일 지부 창립 축하 예배가 송월교회 본당에서 드려졌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저희의 인천 지부 사역(1998~2001)이 시작되었습니다. 송월교회 담임 박삼열 목사는 인천 지부 이사장으로서 지부가 자립할 때까지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였고, 송월교회 몇몇 교인들이 지부 이사회에 합류하여 이사장과 함께 힘껏 지부 사역을 섬겼습니다. 또한 젊은 간사들과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수고가 이어지면서 인천 지부는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지부장이 자주 바뀌고 나중에는 긴 시간 사역자가 공석이 되면서 지부 안에 있는 각종 모임들이 힘을 잃게 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든 모임과 활동이 중단되어 인천지부는 긴 시련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0년 T종족 사역을 완수하고 조국 청년들에게 대한 부담을 안고 한국에서 새로운 사역을 찾고 있던 저희에게 한국 WEC 대표는 다시 인천으로 들어갈 것을 권하였습니다. 훼파된 이스라엘 성의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단번에 이스라엘로 달려갔지만 저희는 T지역 고산의 선교 사역을 마치고 아직 심신이 덜 회복된 가운데 성벽 재건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큰 부담으로 느껴져서 인천행이 많이 두려웠습니다. 송월교회 이선미 집사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일이 곧 세계 선교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20년 전 몇몇 사람들과 함께 골방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련과 어려움, 그리고 코로나의 위기 속에서도 남아있던 골방 식구들과 그는 매주 수요일마다 쉬지 않고 기도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저희는 이들의 수고와 헌신을 보고 그동안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한 인천 가족들의 손길과 응원을 기억하며 다시 가족의 품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인천지부 창립 23주년을 맞이하여 2021년 12월 20일 흩어진 식구들이 다시 모여 도약하고자 합니다. “주님, 인천을 이전처럼 사용하여 주옵소서, 인천이 세계 열방으로 나아가는 복음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글 길선주, 주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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