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EC은 두 분으로 인해 즐거웠고 감사했으며 또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WEC 한국본부가 화종부, 박미애 전 이사장에게 전달한 감사패에 적힌 문구이다. 8년에 가까운 긴 여정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겨 주었던 두 분이 이제 신임 이사장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이사로 함께 하게 되었다. WEC의 가족 수련회와 총회 성찬식 때마다 화종부 목사를 통해 부어진 은혜의 말씀은 WEC 식구들이라면 모두 기억하고 있을 만큼 축복된 시간이었다.
새롭게 이사장으로 선임된 정기수 목사와 김지원 사모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수동교회의 담임 목사로 세계 선교에 열정을 품은 참으로 겸손하고 온유한 분들이다. 하나님은 시대에 맞게 사람을 부르신다고 하는데 이미 5년 전에 본부 이사로 부르시어 준비를 시키셨으며 이제 새로운 시대와 미래에 WEC과 함께 동행하는 신임 이사장으로 섬기게 되었다.
유진규 선교사의 찬양 인도로 시작된 한국 WEC 4대 이사장 이취임 감사예배는 신세현 이사의 기도와 수동교회 명창배 장로의 성경봉독, 그리고 샤론 성가대의 아름다운 찬양으로 우리의 마음이 은혜를 향해 열리게 하였다. 말씀을 맡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정홍렬 총장은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는 자(빌2:19-22)’라는 말씀으로 이사장의 역할은 자신의 일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아쉽게도 외국에서의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화종부 목사의 이임사를 영상으로 보게 되었다. 영상을 통해 그동안 WEC과 함께한 시간들에 대한 행복과 감사예배에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 새롭게 이사장직을 맡게 된 정기수 목사와 김지원 사모에 대한 기대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 속에서 여전히 함께 하는 WEC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임사 영상 후 이어진 최철희 선교사의 감사 인사 속에는 수없이 수정하고 수정하며 정성을 담아쓴 글의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났다. 멀리 대만에서 오자마자 미처 여독이 가시기도 전에 이취임 감사예배의 순서를 담당하러 온 옥인영 한국 WEC 초대 이사장이 새로운 취임자를 소개하고 위촉장을 수여할 때는 지난 30년 가까이 주님이 이끌어 오신 한국 WEC 본부의 역사를 한 공간 안에서 경험하는 듯했다.
위촉장을 수여하고 나서 사회를 맡은 김재형 대표의 인도하에 모든 참석자들은 신임 이사장을 위하여 함께 축복의 기도를 드렸다. 한 분 한 분의 간절한 기도 소리가 주님을 향해 올려졌다. 어려운 시대에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는 신임 이사장을 향한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모두의 기도를 마무리하는 이광우 이사의 기도는 모든 이들의 절실함을 하나로 모은 듯 더욱 간절하게 하나님께 드려졌다. 은혜로운 기도 이후에 단 앞에 선 정기수, 김지원 신임 이사장은 어린 아이처럼 겸손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지만 주님이 도와 주실 것을 바라고 믿음으로 가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모두의 마음을 앞으로도 신실하게 WEC을 이끌어 가실 주님께로 향하게 했다.
신임 이사장의 취임사를 마치고 유병국 선교사의 축사와 WEC 신임국제총재를 맡게 된 박경남, 조경아 선교사와 동아시아 권역 담당 강다니엘, 룻 선교사의 축하 영상 그리고 오랫동안 본부 이사로 섬겨온 임광남 이사의 격려사는 큰 사명을 맡게 된 신임 이사장의 마음에 큰 힘과 격려가 되었을 것이다. 이어진 WEC 한국본부 선교사들의 18번인 ‘어린양을 따르리’라는 축가는 연습 때보다 3배는 아름답게 들려졌으며 김상수 목사의 축도로 이사장 이취임 예배는 은혜로운 막을 내렸다. 수동교회에서 기념품으로 준비해주신 예쁜 크리스탈 유리컵도 참 감사했다. 이사장 이취임 예배를 준비하며 “이취임 감사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롭게 세워진 신임 이사장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가야겠다’라는 마음을 부어 주십시오.”라는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임기를 마칠 때까지 우리 모든 WEC 식구들이 정기수, 김지원 이사장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그래서 두 분이 취임사에서 고백한 것처럼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WEC을 섬기고 우리와 함께 동행하며 미전도 종족을 향한 귀한 선교 사명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 모든 것을 은혜 가운데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
글 장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