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s My Home?

by wecrun

최근 MK들과 선교사들로부터 주거에 관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한 선교사는 자녀가 곧 한국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선교관이나 학사에 대한 정보를 요청해 왔다. 여러 곳에 문의하고 있지만, 마땅한 선교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다른 MK는 지난 1년 동안 기숙사에서 살다가 다시 기숙사를 신청했는데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선교관,호스텔, 학사 등을 찾아 신청했는데 이것마저 모두 떨어졌다고 한다. 학기 시작하기 전에 집을 구하지 못하면 그 MK는 친척 집에서 편도 두 시간 가량을 통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MK단체에서 운영하는 청년주택을 안내하기도 했지만, 원하는 지역에는 이미 자리가 없었다.

세대가 변하면서 많은 MK들이 외국이 아닌 한국으로 들어와 학업과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20여 년 전만 해도 영어가 더 익숙한 MK들은 외국으로 가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비자 문제, 재정 부담, 교육 환경,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등 여러 현실적 요인으로 인해 이민을 준비하지 않는 이상 한국으로 돌아와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WEC 소속 MK들 가운데 1997년부터 2007년 사이에 태어난 청년 MK들의 약 55%가 한국에 거주 중이다. 국내에 머무는 MK들이 늘어나면서 재정착 과정 -특히 주거 문제-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일부는 친척 집에 머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스스로 혹은 가족이나 교회의 도움을 받아 거처를 마련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몇몇 MK단체와 교회들이 선교관, 학사관, 청년주택, 예배 모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은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MK 사역자로서 바라기는, 더 많은 교회 및 단체들이 MK들의 재정착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위해 실제적인 주거 지원과 프로그램 마련에 동참하는 것이다.

선교학자 David C. Pollock은 이렇게 말한다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정서적인 공간, 즉 진정으로 소속감을 느끼는 곳을 의미한다. (Home connotes an emotional place -somewhere you truly belong).”

물리적인 집보다 중요한 것은 MK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살아갈 때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손 내밀 때, 이들이 정서적으로 쉴 수 있는 진정한 ‘집’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글 양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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