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부는 전주에서 2014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정용비, 최정혜 이사장을 필두로 20여 명의 이사들과 이승훈, 김경주 지부장과 허민영 선생님 그리고 찬양과 컴퓨터 관련된 일을 섬겨주는 양성철 집사가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매월 정기기도회와 골방기도모임, 지부와 연결된 선교사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골방기도모임은 방역지침으로 인해 많이 축소되어 현재 2곳만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기도회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개월 동안 정기기도회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양성철 집사의 헌신으로 밴드 라이브 방송, 줌을 통해서 온라인 모임으로 전환하여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따라가도록 컴퓨터 전문가를 붙여주시고, 허민영 선생님을 보내주셔서 지부사역에 힘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경험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정기기도회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우려가 없고, 말씀을 나누는 선교사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나, 만나서 함께 식사하며 교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 나누고, 손을 맞잡고 기도하며 안아주고, 격려하며 사랑을 나누었던 것을 할수 없다며 이승훈 지부장은 아쉬움을 드러냅니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온라인 모임을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1시간 이상 모임이 이어지면 집중하기 어려워 끝까지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이라도 정기기도회를 멈추지 않고 진행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심을 느낍니다. 온라인 모임을 이어가기 위해 지부장인 저희도 23개월 막내 귀염둥이 방해꾼 새별이와 옥신각신하며 매번 전쟁을 치러야 하지만 이렇게 함께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시작되기 직전에 전주에서 제일 성도수가 많은 교회에서 센더스쿨에 관심을 보여서 열심히 자료를 보냈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센더스쿨이 실행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센더스쿨이나 네기둥커뮤니티 등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전주에서도 선교 동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사역하는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아 의기소침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부를 방문하였던 선교사들이 지부에서 받은 의료적 도움과 휴식을 통해서 치유와 회복을 받았다고 할 때면 섬김의 기쁨과 사역의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현 상황 가운데서 선교사들의 회복을 위해 쉼, 상담, 의료적 도움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희가 만났던 사역자들이 떠오릅니다. 김제 신광교회와 연결되어 전북지부와 인연을 맺은 전주홍 선교사 가정과 땅 선교사 가정, 전북지부의 일본 선교지 탐방을 도와 안내해 주었던 임장백 선교사 가정, 선교사의 꿈이 좌절되어 방황할 때 웩앤톡을 통해 저희와 연결되어 회복의 과정을 거치고 지금은 네덜란드 MTC에서 훈련받고 있는 박단비 자매…… 전북지부를 고향처럼 여기며 함께해 주던 이들과의 시간들이 참 행복했습니다. 지금처럼 연결된 선교사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지역 교회에서 센더스쿨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일과 지부 가족들이 네기둥커뮤니티를 통해서 WEC과 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도록 하며, 정기기도회와 골방기도모임을 통해 지부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선교를 위해 중보하는 것이 저희의 소망이며 비전입니다.
정기기도회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고 있는 김한규 이사의 긴 소감을 이곳에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열악한 나라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만날 때마다 그들에 대한 어떤 존경심과 동시에 거리감이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전북지부의 정기기도회를 통해 많은 선교사들을 만나며 선교지 이야기를 듣고, 또 그들의 일상의 삶을 보면서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직접 마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그들이 마음 깊은 곳의 있는 상처를 나눌 때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깊은 공감과 아픔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감은 간절한 기도로 이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들의 아픔과 눈물을 같이 공유하고, 외로움 속으로 찾아가 함께하며 조금이라도 힘을 낼 수 있도록 작은 지지대가 되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도회가 거듭할수록 선교사들이 더욱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사역하는 허민영 선생님의 소감으로 전북지부 소개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전북 지부를 경험하면서 그간 저의 한국과 한국 교회에 대한 시각이 얼마나 좁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부 가족들의 선교에 대한 열정과 WEC에 대한 사랑은 한국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풀어진 마음 한편을 다잡는데 큰 길잡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정기기도회와 골방기도모임을 실제로 참여하면서 그동안 받았던 기도와 그 힘을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