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A국에서 사역하는 인도인 선교사입니다. 제가 WEC 선교회의 IMM(International Mission Mobilization; 국제 선교 동원)과 함께 한 것은 2013년 4~5월쯤입니다. 저의 교회와 목사님은 저를 A국으로 보내기 위해 선교 단체를 찾으며 기도하던 중에 주님께서 IMM을 연결해주셨습니다. IMM과 저의 교회가 협력을 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저는 IMM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IMM과 지속적인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고, 2014년 6월 29일 교회의 파송을 받고 A국에 들어왔습니다. IMM 사역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저는 WEC의 CO(후보자 영입 훈련)을 받지 못하여 장기 사역자가 아닌 단기 사역자로서 먼저 A국에서의 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A국의 WEC 선교사들은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국에서의 처음은 엄청난 스트레스의 시간이었습니다. A국의 WEC 지부는 세워진 지 2년 밖에 되지 않아서, 대부분 신임 선교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동시에 사역을 배워가야 했고, 지부를 구성하고 잘 만들어가는 시간이었기에 어쩌면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저는 다른 나라에 와서 다른 문화를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했고, 힘든 도전들에 직면했습니다. WEC 지부는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지 않아서 타 단체가 운영하는 어학원(ELC; English Language Center)을 통해서 비자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로 인해 성격이 다른 두 단체의 서로 다른 요구에 맞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고, 그 요구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저의 좋지 않은 재정상황까지 겹치며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이 모든 상황들로 인해 저는 심한 우울증을 경험했고, 그것은 언어학습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주님께서 이러한 힘든 시간들을 통하여 저를 강하게 하시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하셨음을 느낍니다.
그렇게 1년을 보낸 후, 큰 변화는 저의 재정상황이 많이 좋아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A국 WEC 지부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어학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제가 더 이상 다른 단체를 통해서 비자를 받지 않아도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들로 인해 삶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면서 팀의 사역과 비전에 제 마음을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2016년 인도에서 CO를 받고, 장기 사역자로서 A국 선교에 더 깊이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면 2017년 1월, 제가 결혼을 하여, 12월에 아내와 함께 A국에 온 것입니다. 지금 저희에게는 12월이면 돌을 맞이하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A국에 온 것은 소수민족인 P족을 섬기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사는 지역으로 가지 못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수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P족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여러 해 동안 이 지역을 여행하며 조사를 하였습니다. 드디어 지난 4월 2019 IMM 총회에서 저희 가정은 P족이 사는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허락받았습니다. 그리고 5월, 저와 아내 그리고 어린 딸이 함께 C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많은 축복 가운데 저희 가정이 새로운 지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시간 동안 주님께서는 저를 통하여 일하셨고, 지금도 제 안에서 일하십니다. 주님 안에서 저의 모든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믿습니다.
글 C & A (번역 윤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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