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부모와 함께 선교지로 갔다가 돌아온 선교사 자녀들을 만난 적이 있다. 그들은 갑작스럽게 학교도 친구도 없는 선교지로 가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결국 한국으로 돌아와 학교에 다니며 또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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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어느 날 햇살이 내리쬐고 단풍으로 가득 메운, 집 근처 공원에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그날따라 계획이 세 번이나 바뀌어 나홀로 피크닉을 즐기기로 했다. 토요일 오후의 여유를 만끽하던 중 히잡을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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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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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무슬림 사역을 한다고요? 거기에도 무슬림이 있나요?” 동료 선교사들조차 이렇게 되묻는다. 나 역시 이 땅에 올 때 불교권 영혼들을 향한 마음을 품고 왔기에, 그들의 의아한 표정과 질문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우리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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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2월의 아침 공기는 아직 차디차다. 한국과 달리 대부분의 집에는 바닥 난방이 없고, 창문 또한 이중창문이 아니다. 방 안 가득 싸늘한 공기 속에서 ‘이불 밖은 위험해’를 외치며 눈을 뜬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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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 선교회 전북지부가 탄생한 지 10년이 지났다. 작년 말쯤 10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며 행사를 진행하는 중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나에게 WEC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받고 답했다. ‘나에게 WEC이란 덫이다. 걸렸는데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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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에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로 예수님을 만났지만, 세상적인 가치관과 방식으로 살아가던 삶의 흔적을 벗겨내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외적으로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교회를 다니며 많은 활동에 참여하였지만, 여전히 세상의 욕망으로 꿈틀대는 내면과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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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만 명의 파슈툰족이 이곳에 살고 있다. 많은 고통이 있는 이 어둡지만 아름다운 곳에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보내셔서 빛이 되어주시길 기도한다. 언젠가 사람들이 이 산을 바라보며 그들의 도움이 주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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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전 ‘갈릴리 사람’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형용사를 이름으로 가진 한 사나이가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그는 당대의 유명한 물리학자요 천문학자였고, 당시에 당연히 여겼던 천동설(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학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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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신앙의 땅 레바논, 다시 전쟁과 고난위에 서다” • 교민 긴급 탈출, 선교사 등 38명 잔류 • 종교와 민족의 공존을 위협하는 갈등 지난 10월 초순 이후,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