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국 WEC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 WEC에서 사역하는 스티브 프레스톤입니다. 저와 아내 코렐리는 스페인에서 12년 반 동안 선교 사역을 하고, 그 후 지금까지 5년 동안 호주 WEC 대표로서 역할을 감당해 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스페인에서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 있을 때부터 희망의 무지개(Rainbows of Hope) 사역을 시작으로, 비스크 지역에서 현지 교회와 협력하며 비스크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4년을 살았고, 13개의 다른 문화권에서 온 35명의 스페인 팀의 리더로서 각양의 사역을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스페인에서의 삶은 저희에게 큰 축복임과 동시에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러 상황과 사람들을 통해서 그의 은혜를 보여주셨고, 그 모든 것들은 지금 호주 WEC의 리더로서 사역을 감당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호주에서의 삶을 통해 깨달은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연약함과 실패가 우리의 여정의 끝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주님께서 저희의 연약함과 실패 속에서 그 자신과 그의 힘을 더 많이 보여주십니다. 저의 연약함 속에서 그의 강하심을 발견할 수 있었던 지난 경험들을 여러분에게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언어를 배우는 데 특별히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완벽주의적인 저의 태도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효과적인 사역을 하기에 충분한 언어 실력을 갖출 수 있을까? 과연 스페인어로 자유롭게 말하며 사역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스페인어를 배우려고 저와 아내는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키고 싶어 하는 스페인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만나서 ‘영어-스페인어 교환 학습’을 했습니다. 이 기회들은 언어를 배우는 것과 더불어 깊은 우정의 관계로 이어졌고, 2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관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저는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겸손과 인내, 헌신 그리고 유머 감각을 더 배우게 되었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보내 주셨고, 저희가 전에 알지 못했던 방법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이끄셨습니다.
WEC 국제선교회는 이름만이 아니라 실제로 국제적인 팀입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는 것은 WEC의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어려운 도전 과제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팀 내의 한 가지 일에도 매우 다른 관점과 상이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저는 종종 팀원들 간의 서로 다른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조차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고, 회피하고 싶은 상황에 직면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연약한 저에게 힘을 주시고, 친히 끊어진 관계에 회복과 치유를 주시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2013년 6월 스페인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호주에 돌아왔을 때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 같은 심한 역문화 충격을 경험했습니다.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 되었고,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주님의 기쁨이 소멸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 당시 리더들은 저희에게 잠시 안식하며 쉴 것을 권면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쉼을 통해 하나님의 회복을 경험하며 그의 은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 (고린도후서 12:10b)’ 는 말씀처럼 지난 시절 저의 연약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강한 힘을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연약함 속에서 주님의 선하신 능력과 은혜를 보여주시고 더욱 힘주실 것을 믿습니다.
스티브, 코렐리 프레스톤 (호주 WEC 대표)
(번역 이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