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독교 박해
오픈도어선교회는 1월 발표한 <2020년 세계기독교 박해 보고서>에서 2019년 전 세계적으로 교회가 공격받은 사건 수는 9488건으로 한 해 전의 1847 건에서 무려 5배 정도가 늘어났으며, 신앙을 이유로 살해나 성폭력을 당하거나 구금을 당한 사례도 6 퍼센트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박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매일’ 평균 8명의 기독교인이 신앙을 이유로 살해되고, 23명이 강간 또는 성적 학대를 당했다. 또 ‘매주’ 평균 182개 교회나 기독교 관련 시설이 공격을 받았고, 276개 기독교 가정이 불에 타거나 파괴됐으며 ‘매달’ 평균 309명의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구금됐다.
북한은 박해 국가 순위에서 19년째 1위를 기록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북한 인구 2,570만여 명 중 기독교인 인구가 30만 명 정도라고 추산하고, “성경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벌 대상이 되고 악명 높은 노동 수용소로 끌려가 돌아 오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리비아,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수단, 예멘, 이란, 인도 등이 북한의 뒤를 이어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박해 순위에서 1년 사이에 43위에서 23 위로 뛰어올랐다. 선교회의 회장인 데이빗 커리는, “2019년에 중국 정부의 교회 및 기독교 건물 공격이 급증했다.”면서, “중국 정부가 기독교도를 이전에 없던 방식으로 차별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중국이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4억 1천5백만 개의 감시 카메라가 있으며,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불법적으로’ 복음 전도하는 이를 적발하고, 벌점을 매겨 직업 활동이나 인터넷 연결, 심지어 대중교통 이용 등을 제한하고 있다. 박해 국가 10위에 오른 인도 역시 안면인식 기술도입을 추진 중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을 두 번째 주의할 대상으로 오픈도어선교회는 또한 지목했다. 올해 처음으로 박해 국가 순위에 진입한 부르키나파소(28위)에서는 작년에 10 명 이상의 가톨릭 사제, 개신교 목사와 그 가족이 이슬람 무장 세력에 의해 살해되거나 납치되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25위)에서는 이슬람 폭도들이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말리(29위)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국가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남부 아시아에서도 이슬람 무장세력의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스리랑카(30위)에서는 부활절에 성당과 교회, 호텔 등이 무슬림의 공격을 받아 250여 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필리핀 남부 졸로 섬에서도 교회에 대한 테러로 2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기독교가 사라지고 있다. 2003년 이전 이라크에는 기독교도가 1백50만 명이었지만, 그동안 87 퍼센트가 감소하여 현재는 202,000명의 신자들만 남았다. 시리아의 경우, 내전이 일어나기 전에는 기독교도가 220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약 744,000명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위해 1월 중순부터 중국 전역의 모든 예배 장소들을 폐쇄했다. 또 YMCA의 모임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종교적 행사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교회는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대체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우한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최근 후베이 성의 각처에서 모여든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며 복음도 전하면서, 입주 차별을 겪는 이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23일 ‘도시 봉쇄(封鎖)’ 조치에 이어, 우한(武漢)시는 2월 11일 주민들에게 사실상 외출 금지령을 내리는 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증은 무서운 속도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산하며, 각국 정부의 경계심과 대응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판데믹(pandemic)이 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6개 국가이다. (외교부 2020. 3. 15 자료)
이로 인해 선교지로 또는 선교지로부터 출입국을 해야 하는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오가는 항공편이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비자를 위해 인근 국가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의 기도 요청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
글 이영철
(*상기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국내외 선교 매체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참고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