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우리나라 경상도의 면적과 비슷한 섬나라이다. 국토의 3분의 2에 3000미터가 넘는 산이 60개 이상이 있는 산악 지역이고, 인구(2020년 기준 2,370만 명)의 대다수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다. 대만 경제규모는 세계 21위이고 1인당 GDP는 USD28,758 정도이며, 산업은 주로 철강, 기계, 전기, 화학 공업과 제조업 등이 강세이다. 이 중 파운드리 반도체 점유율이 세계 1위이다. 정치, 외교적으로는 중국정부의 견제와 방해로 전 세계 15개국만이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갖고 있다. 오랜 우방이었던 한국은 1992년 중국과의 수교 과정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를 했는데, 당시 한국이 상호양해나 사전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단교를 통보했다. 그로 인해 현재에도 많은 대만인들은 한국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지만 최근 한류를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가고 있다. 현재는 영사업무를 하는 대표부가 상호 설치되어 있고 다방면에서 양국간의 교류가 활발하다.
섬나라의 특성상 나라 곳곳에 ‘바이바이’(도교사원, 우상)이 가득하다. 사람들은 아침, 저녁뿐 아니라 일상에서 수시로 사원 앞을 지나면서 손을 모으고 절을 한다. 상점마다 가구마다 빨간 등불과 함께 차려져 있는 우상 제단과 향불이 피어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특별히 음력 7월 한 달은 이승으로 찾아온 귀신을 달래고 섬기는 달로 이사나 이동금지 등의 금기사항이 많고 도시마다 거리에 제사상이 즐비하고 향과 노잣돈(부적)을 태우는 연기가 자욱하다.
한 미국 제독이 대만의 지정학적 위치와 지형을 비유하여 항공모함이라 표현하였는데, 선교적인 측면에서도 대만은 중화권 선교의 항공모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 대만은 홍콩과 함께 중국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했었는데,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고 중국 선교가 쉽지 않은 최근의 상황 속에서 중화권 선교를 위한 대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음을 느낀다. 현재 중국을 떠난 많은 선교사들이 대만으로 사역지를 옮기고 있고, 중국에 비전을 갖고 있던 신임 선교사들도 대만으로 들어오고 있다. 대만은 다시 열릴 중국 선교를 위해서 또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중국인들을 위한 선교의 전초기지로 사용되고 있다.
대만 WEC 본부는 교회개척사역과 선교동원사역에 중점을 두고 지금까지 대만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객가족 교회개척, 무슬림 이주자전도, 캠퍼스 전도, 선교사 동원사역, 대만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등의 사역을 해 왔다. 대만 WEC 본부의 파송 선교사는 대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를 포함해서 총 9명(이중 2명은 파송 준비 중)이다. 현재 대만, 미국, 영국, 한국인으로 구성된 장기(15명), 협력(2명), 단기(4명) 선교사들이 함께 사역하고 있다. 30여 년을 대만에서 사역한 사역자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선교사가 대만에 온 지 2~3년 정도로 언어와 현지적응 중이다.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사역 확장을 위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사역자들이 필요함을 느끼며 일군을 보내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특히 문서, 홍보, 재정, IT 분야에서 함께할 사역자들이 필요하다.
대만에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여 오는 경우에는 교회나 교단, 선교단체를 통해 선교사비자를 받는다. 또한 학생비자를 받아 중국어나 신학을 공부를 하거나, 교회에서 사역 및 언어 훈련을 한다.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은 교회를 개척하여 대만인을 위한 목회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캠퍼스사역, 한인교회, 대만교회, 교단, 선교단체와 함께 사역하는 기회들이 많이 열려있다.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단기 선교사로 오는 경우는 워킹홀리데이, 학생 비자를 받아 중국어 어학연수를 병행하며 교회개척과 전도 사역을 지원하는 일로 섬길 수 있다. 대만은 한국에서 가깝고, 단기 여행(3개월 무비자) 시 비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항공권만 구입하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
다. 선교여행팀으로 방문하여 땅 밟기 기도와 문화사역, 교류를 통한 교회개척 지원, 테마 여행(역사탐방, 문화탐방, 맛집탐방, 선교여행 등의 다양한 주제로 여행을 기획하여 방문)을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방문이 쉽지 않게 되었지만 회복의 날들이 속히 오기를 기다린다. 대만 WEC 본부는 대만에서 선교 사역을 하기를 원하는 장/단기 선교사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고 복음이 필요한 곳을 기도로 섬기며 단기 여행을 하고자 하는 이들과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선교에 부르심을 위해 준비하고자 하는 이들을 환영하며, 이곳에 오는 모든 이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
기도제목
1. 새로 세워진 리더십에게 은혜와 지혜를 주셔서 파송된 대 만 선교사들을 잘 섬기고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연합하여 사역을 잘 세워가도록
2. 대만 WEC 본부가 선교 비전이 있는 대만 교회와 성도들을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도록, 문서와 홍보 행정을 도울 동역자들을 보내주시도록
3. 개척 20주년을 맞이하는 객가족 교회인 싼완교회의 부흥과 새롭게 개척된 주베이교회가 잘 성장하도록
4. 대만 크리스천 가정에 상주하며 노인을 돌보는 무슬림 이주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도록, 대만 교회와 신자들이 무슬림 이웃에 대한 마음을 품고 기도하며 섬기도록
5. 사회 전반에 만연한 우상숭배에 젖어있는 젊은 사람들이 진리를 갈망하며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6. 사역자들이 영육에 강건함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특히 유방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공성희 선교사의 회복과 하나님의 온전한 치유하심이 있도록
글 박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