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하심을 따라

by wecrun

한국 WEC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우리의 이야기를 이렇게 여러분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의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과 그 은혜를 다시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내 폴린은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7살 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19살 때 교육학을 공부하기 위해 브리스틀에 있는 대학에 갔습니다. 저는 브리스틀에 있는 대학에서 구조공학을 공부하던 19살 때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대학교에서 만나 3학년 때 결혼했습니다. 우리의 대학생활의 마지막 해는 결혼 생활의 첫해이기도 합니다.

4학년이 끝날 무렵 우리는 해외에 나가서 일하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 WEC에 대해 듣고, 세네갈에 있는 BCS(WEC 선교사 자녀 학교)에 단기 사역자로 지원하여 나가기까지는 6주라는 짧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폴린은 교사로 저는 건축관리사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2년의 사역을 마치고 우리는 영국에 돌아와 노리치에 있는 성경대학에서 1년을 공부하였습니다. 그 해 첫째 딸 에스더(1994년)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두 아들 올리버(1995년)와 조셉(1998년)이 태어났습니다.

그 후, 영국 WEC은 우리에게 장기 사역자로 세네갈에 돌아갈 의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며 고심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집을 팔고, 1999년 가을 CO(후보자 영입 훈련)를 받았습니다. 같은 해 12월 WEC에 최종 영입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에서 6개월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2000년 9월에 우리는 BCS로 돌아갔습니다. 5년 동안 폴린은 교사로, 저는 교장으로 일을 했고, 둘째 딸 케이틀린(2003)이 태어났습니다.

세네갈에서 5년의 사역이 끝날 무렵 영국 WEC 본부는 영국 남서부 지역의 동원 사역을 해줄 것을 우리에게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2005년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2006년 10월에 대표로 선출되어, 우리 가족은 2007년 5월에 런던 인근의 불스트로드에 있는 본부로 이사를 하고, 2007년 10월부터 대표로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영국 WEC은 사역을 재정비하면서 런던에서 코벤트리로 본부를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를 포함한 본부 사역자들의 삶의 터전도 코벤트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2019년 말, 대표로서 사역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후임자들에게 그 자리를 인계하고 지난 2020년 2월 우리는 국제본부의 부대표로서의 새로운 책임을 맡아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 본부 팀의 일원이 됨으로 소속에 변화가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코벤트리에 살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딸의 가정에 아들이 태어나, 우리는 요즘 할머니 할아버지로서 또 하나의 새로운 역할로 인해 큰 기쁨을 얻고 있습니다. 오는 8월에는 아들 부부 가정에 쌍둥이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얼마나 귀한 축복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믿음의 여정을 돌아보니,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해 주던 귀한 사람들과 함께 축복된 곳에서 일하고 살게 하셨음을 느낍니다. 비록 그 여정이 항상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삶 속에서 어려운 도전에 맞서 싸우며 하나님이 누구신지, 우리 자신이 어떠한 사람들인지, 그리고 온전히 헌신하는삶이 무엇인지를 깊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WEC의 비전-세계의 미전도족종들이 예수를 알고 사랑하며 예배하는 것을 보기를 원하는 것-은 우리의 소망이기도 하며, WEC 국제 선교회의 일원이 되어 이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을 앞으로도 성실하게 살아가고자 합니다.

아직 복음을 전해야 할 많은 미전도종족들이 남아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더욱 섬기기 원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한국에 가서 여러분과 함께 교제하며 동역하는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글 존, 폴린 베그 (WEC 국제 본부 부대표)
(번역 이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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