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믹 Covid-19, 선교현장

by wecrun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비드-19는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되는 판데믹 pandemic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였다. 창궐했던 이 전염병의 기운이 발원지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약해지는 듯하나, 호흡기 질환의 주 증상 외에 변이된 다른 감염 사례들을 드러내며 여전히 전 세계인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사역 현장도 예측하지 못한 여러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각국의 간추린 소식 중에 일부를 이곳에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자 한다.

파키스탄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이곳의 도시는 2주간 봉쇄가 되었습니다. 지난달 2명이었던 코로나 확진자가 6월 11일 공식적인 통계로 113,702(사망 2,255) 명입니다. 모든 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모든 항공편도 막혔습니다. 모임들은 금지되었고, 식료품 가게와 은행, 주유소 만이 5시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정부는 총력을 다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이곳의 의료시설은 너무 열악합니다. 하루하루 벌어서 먹고사는 사람들은 봉쇄 조치로 인해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매일 먹을 음식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6월 11일 8,455(사망 90) 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월 10일경부터 선제적으로 지역별 이동을 통제하여 한 가정당 통행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만 꼭 필요한 경우에 출입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초반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확진자가 10명이 넘어가는 시점부터는 지역 이동을 막고 해외로의 출입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사역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화상 회의, 환자들과의 전화 상담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모로코

라오스

3월 말경부터 모든 학교 및 모임 장소가 잠정 폐쇄되고 관공서나 병원, 시장 등의 기초 생활에 필요한 극히 일부분만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4월 말까지 학교에 갈수 없게 되었습니다. 갑상선암 후속 검사를 받아야 하는 아내는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이곳에서 기본 검사를 하고 검사내역을 한국의 병원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공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성도의 교제가 어려워진 지금 우리 일상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주일 예배를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온라인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절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2주 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드렸던 헌금은 코로나 사태로 집에 격리되어 장을 보기 어려운 연세 드신 사람들을 위해 슴바꼬(Sembako; 9가지 비상식량)를 제공하는데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몽골

몽골은 6월 11일 194명의 현재 17명의 확진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조기에 감염자가 지역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해외에서 입국한 몽골인들이라 국경 폐쇄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약된 일상이 계속되자 현지인의 외국인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 일시 귀국을 했다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 2월 말 몽골의 하늘길이 막혀 현장에 돌아가지 못하고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비 정기적이라도 하늘문이 속히 열려서 몽골로 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6월 11일 173,036(사망 4,746) 명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의 3주 만에 초기 확진자가 사망자 수보다 60배가 늘었습니다. 도시 간 이동 제한으로 일반 버스, 비행기, 기차, 개인 승용차 이동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부활절 주말, 내무부는 31개 대도시에 금요일 자정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48시간 통행금지를 예고없이 발표했습니다. 그 직후 3시간 정도 식료품을 사기위해 사람들이 마트에 몰려나와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안전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터키

세네갈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는 유럽의 영향으로 유럽인들의 출입이 잦은 수도를 시작으로 이 나라에도 환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국가 긴급상황이 선포 되었습니다. 수도를 제외하곤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방 주민들의 두려움은 몇 년 전 서아프리카에 많은 사상자를 냈던 에볼라를 능가하는 듯합니다. 일상을 이웃과 함께하며 음식을 나누는 이들의 공동체 문화는 전염병에 약점이기도 하지만, 많은 거짓 소문들로 두려움의 영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국경 폐쇄, 지역 간 이동금지, 야간 통행금지, 각종 행사, 모임, 집회 금지 등의 국가 조치로 저희 사역도 규제되고 있습니다.

부활절입니다. 예수님 부활의 소식이 큰 기쁨의 산 소망이 됩니다. 국가 비상사태 이동 제한으로 주로 집안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의 모습을 크게 바꿔놓고 있습니다. 각종 모임은 화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WEC 총회도 취소되었습니다. 시민들은 매일 밤 8시면 창문을 열고 고군분투하는 코로나19 방역 관계자들과 이웃을 향해서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페인

뉴질랜드

뉴질랜드 정부가 3월 25일에 비상경계령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선포했습니다. 모든 기관은 봉쇄되어 저희도 캠퍼스 안에서만 있어야 합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하고 있고, 학교 안에서는 2미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 자주 씻기 등 엄격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유와 욕구를 통제 당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고 있습니다.

3월 23일부터 영국 전역에 이동 제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코로나 감염의 확산의 공포와 두려움은 우리 내면의 이기심을 사재기 현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병원, 약국, 슈퍼, 공원 외에 모든 공공시설물과 학교,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많은 회사도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회 예배도 중단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순식간의 경제 마비와 극심한 실업률이 나타나며 도시는 마치 유령의 도시처럼 변했습니다. 매일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확진자 소식으로 나라 전체가 암울한 분위기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오히려 이 어려움을 통해 교회가 회복되며, 사람들이 하나님을 갈망하기를 기도합니다.

영국

브라질

6월 11일 현재, 브라질 보건당국이 발표한 피해 상황은 감염자 772,416명, 사망자 39,680명입니다. 상파울루 주에서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저희가 사는 도시는 지방이라 수치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사망자가 1명 나온 상황이라서 4월 13일까지였던 휴교령이 연장되었습니다. 병원, 약국, 은행, 우체국, 슈퍼마켓 등 필수적인 것 이외의 모든 상업활동이 중단되고, 외출과 모임을 자제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예배와 성경공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재기는 일어나지 않고 있고, 다만 알코올과 마스크 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OO 도시 내에는 4월 15일까지 식료품과 의약품 구입 외에는 외출 금지와 3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4월 8일부터는 OO 주 전체 지역도 권역 별 통제가 실시되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체감하게 됩니다. 저희 모임도 중단된 지 3주간이 지났습니다. 현지인들의 어려운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여 미리 넉넉하게 준비한 비상 구제품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곳의 열악한 의료 상황에 정부 지도자들이 지혜를 발휘해 잘 극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일상적이지 않은 새로운 삶의 방식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사태로 2월 말부터 입국하는 한국인들은 2주간 격리 수용되었다가 풀려났습니다. 이들은 비자발적 격리 수용을 경험했던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돌보심을 인정하며, 매일 함께 감사로 예배 드리도록 이끌어주셨다고 고백합니다. 3월 20일 선포된 비상사태와 계엄령이 장기화되고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염려와 두려움이 계속해서 쌓여 가고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늘 아버지의 은혜와 평안이 모두의 삶에 넘치기를 기도드립니다.

모든 것이 올 스톱된 상황입니다. 유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 발병이 늦게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염 속도가 빨라, 1억 5천 인구에 49만 명이 넘는 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 5월 15일 현재 세계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최근 2주는 날마다 10,000명 이상씩 신규 확진자가 더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경 봉쇄와 지역 간 이동이 차단되었고, 가족 중 1명에게만 주는 통행증이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하며, 위반 시 경찰 연행 및 가중한 벌금 부과 및 차량 압류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닥친 상황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이 땅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러시아

방글라데시

며칠 전 전염병 감염 확진자의 수가 7만 명을 넘었고 하루에 2000명이 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제적 위기와 비협조적인 국민 참여와 불만으로 인한 압박에 정부는 5월 31일부터 사회적 봉쇄를 풀고 있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더 나빠질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초 강력 태풍이 남부 해안 지역을 강타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OO사역의 진행은 현재로서 힘든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상을 통한 자발적인 모임이 일어나 현재 4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곳 성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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