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는 국경을 넘어 해외로 피난을 간 우크라이나 국민이 1050만 명을 넘었다고 8월 9일 발표했다. 이 피난민들은 폴란드, 몰도바,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주변국으로 뿔뿔이 흩어졌으나 일부는 정착하지 못하고 전쟁 중인 본국으로 돌아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내부의 피난민들까지 합산하면, 이번 전쟁으로 인한 국내외 피난민은 우크라이나 총인구의 46퍼센트에 달하는 2000만명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된다. 난민의 대다수는 노약자와 어린이, 여성이며, 18~60세의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전쟁터에 투입되었다.
가장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한 국가는 폴란드이며, 우크라이나 특별법을 시행해 이들난민이 폴란드인과 동등하게 사회보장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한때 총인구의 6.6%에 해당하는 250만여 명의 난민이 몰려왔으며, 현재는 120만명 정도가 남아있다. 몰도바의 경우 실거주자 약 200만 명의 소국인데, 현재 약 8만 3천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현장을 다녀온 피스윈즈코리아의 고두환 상임이사에 따르면, 몰도바는 전쟁 이후 물가가 급상승하고 러시아의 침공 위협도 있는 상황에서 난민을 돌보느라 국가 경제가 파탄이 날 지경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난민인권센터의 2021년 국내 난민 현황 통계에 의하면 작년 한해 동안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은 총 72명으로, 난민 신청 건 중 1%의 난민인정률을 기록했다. 법무부의 1차 심사에서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은 단 7명에 불과했다.
한편 최근 세계 각국의 원조가 우크라이나에 쏠리면서, 국제 원조를 기다리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을 향한 원조는 턱없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월 22일 보도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부총장은 이날 NYT에 “난민 등 올해 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선 기금 487억 달러(약 65조 4000억원)가 필요하지만, 올 7월까지 3분의 1도 모으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엔 난민기구는 2021년 약 8천4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이들 난민 중 상당 수가 박해를 피해 각처를 떠도는 기독교인들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등지에서 수백 개의 교회들이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박해를 받아 문을 닫았는데, 지난해 나이지리아에서만 470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피해 지역의 상당수 기독교인들이 난민이 되어 주거지를 떠나 각처를 떠돌게 되는데, 특히 리비아에 도착하게 되면, 약탈, 인신매
매, 강간과 감금의 위험을 당하게 된다. (출처: 오픈도어선교회, 월드워치 리스트)
전쟁과 박해로 낯선 곳을 떠도는 난민들이 인도적인 대우를 받도록, 그리스도인 난민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감사할 일들이 풍성하도록 기도하자.
러시아 침공 이후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의 침례 교회가 최소 400개 이상 사라졌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례신학교 야로슬라프 피즈 총장은 8월 12일 침례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사적 충돌로 많은 목회자들이 주거지에서 이탈했다”면서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많은 목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미국과 독일 등 다른 나라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전 우크라이나 기독교 침례교회 연합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 침공이전 우크라이나에는 약 2,300개의 침례교회가 있었다.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 합법화를 가져온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폐기했다. 이 판결에 따라 낙태금지법을 시행하는 주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결국 미국의 26개 주에서 거의 모든 임신중절이 불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했다. 이로 인해 미국 15~44세의 여성 중 36%가 자신이 거주하는 주에서 합법적으로 낙태시술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뉴욕타임스 지가 보도했다.
낙태 합법화 이후 지금까지 희생된 미국 태아의 숫자는 6천3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많은 복음주의 교회는 매년 1월 워싱턴에서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대규모로 참가하는 등 낙태 합법화를 뒤집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왔다. 미국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센터 (Pew Research Center)의 종교별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여호와의증인(75%), 몰몬교(70%), 복음주의기독교(63%)에서 가장 높았으며 가톨릭(47%), 동방기독교(45%)와 이슬람(37%)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낙태가 합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유대교(83%), 불교(82%), 무종교(73%), 힌두교(68%)에서 가장 높았다. (https://www.pewresearch.org/religion/religious-landscape-study/views-about-abortion/)
임신부가 요청하기만 하면 낙태를 처벌하지 않고 허용하는 나라, 곧 낙태에 가장 관용적인 그룹은 북한과 중국, 대한민국을 포함한 60여개국이다. 두 번째로 관용적인 그룹은 임신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성폭력, 경제적 능력, 태아의 결함 등 다양한 사유로 낙태를 허락하는 나라들로, 일본과 대만을 포함한 10여개국이다. 기타 여러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유에 한해 낙태를 허용한다. 낙태를 예외 없이 불법으로 규정하는 나라는 바티칸 시국, 몰타, 도미니카 공화국,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5개국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낙태법)
우리나라는 1953년 낙태죄가 형법으로 제정된 이후 낙태한 여성과 시술한 의료진은 처벌대상이었으나 2019년 4월 헌법재판소가 낙태죄는 헌법과 불합치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2021년부터 낙태죄의 효력이 상실되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인간이 마음대로 죽이는 방종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도록 기도하자.
글 이영철
(*상기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국내외 선교 매체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참고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