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국가들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한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교회 건물에 대한 공격이나 신앙으로 인해 구금된 기독교인의 숫자는 줄어들었지 만, 구호 대상의 차별과 배제 또는 장기간의 격 리로 인한 친족의 개종 강요 등의 기독교 박해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픈도어선교회가 2019년 11월 1일부터 2020년 10월 31일까지의 기간을 설정해서 조사한 뒤 크 리스채니티 투데이와 함께 1월 13일 발표한 박해 국가 감시 리스트(WWL)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년간 연속으로 기독교 박해 1위 국가로 지목 되었으며, 그 뒤를 이어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리비아, 파키스탄, 에리트레아, 예멘, 이란, 나이지리아, 인도 등이 박해가 가장 심한 10개국 의 명단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북한 기독교인 의 숫자를 최대 50만 명, 불교인의 숫자를 39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데이비드 커리(D. Curry) 오 픈도어스 미국지부 회장은 화상으로 진행된 보 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북한 주민 6만여 명이 기독교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강제 수용소에 갇혀 있다”라고 추정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감시 리스트가 작성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아프리 카에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이 나라는 폭력 적 측면에서는 파키스탄에 이어 2위, 신앙과 관 련된 이유로 목숨을 잃은 기독교인 수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 규제로 크리스천에 대한 폭력도 대체로 줄어든 것과 달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가로 지르는 지역에서는 폭력 지수가 전년보다 30% 더 상승했다. 기독교인이 많은 수백 개의 나이지리아 마을들이 무장한 무슬림들 즉 풀라니족 유목민들에게 점령을 당하거나 약탈을 당했다.
인도의 경우 기독교인의 80%가 정부의 식량구호에서 배제되었다고 응답했으며 미얀마와 네 팔,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많은 국가의 시골지역에서도 기독교인들은 구호 대상에서 차별 대우를 받았다. 인도는 정부가 승인한 힌두 교 극단주의로 인해 소수 종교에 대한 폭력이 계 속 증가하고 있어 3년 연속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박해가 심해진 국가는 모잠비크(21계단 상승), 콩고민주공화국(17계단 상승)과 멕시코(15계단 상승) 이었으며, 반면 박해가 완화된 대표적인 나라는 스리랑카, 러시아, 아랍에미레이트와 니제르였다.
코로나19 시대의 어려움과 변화
목회자들 중 많은 수가 교회의 재정 후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코로나19로 교회 예배가 중단되며 특히 이집트의 교회들로부터 남미에 이르기까 지 후원금이 40%로 줄었다. 이로 인해 교회 지도자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안 조직범죄 단체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버렸다고 오픈도어스선교회는 2021년 박해 보고서를 통해 지적 했다. 또한 지방의 여러 지역에서 마약 밀매 단체 들이 코로나19를 빙자해서 제멋대로 통행금지를 시키고, 이들에게 도전하는 가톨릭 사제와 개신 교 목사들은 갈취와 잠복 습격, 강도질, 총격, 또 는 살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정부가 식량, 교육, 일자리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자, 범죄 단체들은 그 결핍을 이용하여 그들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이와는 별도로, 멕시코 기독대학(Universidad Cristiana de Mexico) 총장인 하이메 카스트로는 1월 31일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핍박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에서 복음주의 기독교인 비율은 지난 20년 동안 49%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법무부의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에 따 르면 2020년 9월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배우자인 결혼이민자는 168,02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2% 증가했다고 한다.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국 내 체류 외국인이 245백만 명에서 210백만 명으 로 14.4% 감소한 상황에서도 결혼이민자 숫자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17만 명에 육박하는 역대 최 대를 기록했다. 국내 결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도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수단 정부는 현재의 교육과정을 개정하여 이슬람 극단주의를 담고 있는 내용을 제거하기로 결정 하고, 극단주의를 몰아낸 경험이 있는 이집트 정부에 지난달 협력을 요청했다. 오마르 알바시르 가 이끄는 이전 수단정부의 교육과정에는 세속주 의와 자본주의를 가르치는 행위를 배교로 간주하고 회개를 종용하는 이슬람 극단주의로 점철되어 있었다. 수단의 현 정부가 작년 7월 개종금지법과 태형을 공식적으로 폐지하고 여성 할례를 불법화 한 이후, 인구의 6%를 차지하는 기독교인의 삶은 크게 나아졌다.
기도합시다
주님! 세계 각처에서 기독교인들이 차별대우를 받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이슬람의 개종금지법이 폐지 되고, 극단주의가 전 세계의 교육현장에서 사라지게 해 주소서.
글 이영철
(*상기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국내외 선교 매체의 내용을 인 용하거나 참고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