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_MEMBER 위_멤버

by wecrun

이 시대의 청년들이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선교에 헌신하도록 어떻게 적극적으로 섬기고 동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도해 오던 한국 WEC은 지난해 말,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깊이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부담감을 가지고 우리는 지속적으로 함께 기도하며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단기 선교 프로그램인 ‘WE_MEMBER(위_멤버)’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WEC은 단기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 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단기간의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여 선교지의 필요에 따라 단기 사역자들을 파송해왔다. 이들은 선교 현장에서 장기사역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조력자로서 사역에 협력하며 정해진 시간들을 잘 감당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들의 단기적인 현장 경험이 선교에 더 깊은 헌신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목마름이 있었다. WE_MEMBER(위_멤버)는 청년들이 단기 선교 사역을 경험하도록 하고, 이 경험을 통해 더 깊은 헌신으로 나아가도록 돕고자 마련된 훈련과정이다.

2020년 2월 중순, WE_MEMBER(위_멤버)를 위한 기획·실행 팀이 구성되어 기도 가운데 구체적인 훈련 계획을 잡아가던 중에 COVID-19 판데믹으로 홍보와 동원을 위한 사역 진행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예측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선교 현장 가운데 지속되고, 선교지로 오가는 하늘길도 막히면서 WE_MEMBER(위_멤버)는 첫발을 딛지도 못하는 상황이 오는 듯했다. 우리 안에도 ‘과연 프로젝트의 시기가 적절했었나?’ ‘하반기에 훈련이 가능하긴 할까?’라는 우려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은 청년들이 주님 앞에 나아오며 선교에 헌신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더 불태웠고, WE_MEMBER(위_멤버)의 비전을 더 분명하게 해 주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예측만으로 사역을 중단하는 것은 이제까지 주께서 우리를 이끌어 오신 방법이 아님을 상기시켜 주셨다. 이 사역의 시작과 끝이 주님께 속한 것이라는 마음으로 여러 의심의 목소리들을 뚫고 우리의 중심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이 즈음하여 한 기독교 대안학교에서 졸업생들을 위한 단기선교 일정을 WEC과 함께 할 수 있겠냐는 제안을 해왔다. 우리의 힘으로 홍보나 동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주셨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선교 동원에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려움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기회로 탈바꿈하도록 그 어려움을 허용하고 누리라고 했던가! 주님께서는 시작하신 일을 친히 이루어가시며 우리로 그 일들을 목도하고 증인이 되도록 이끌어 주신다.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주님 곁으로 가까이 나아가 그 안에 거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WE_MEMBER(위_멤버)를 통해 청년들이 주님 안에서 건강한 정체성을 갖고 단기 선교 이후에도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며,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알고 더 깊은 헌신으로 나아가기를 결단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 과정 속에서 열방을 섬기는 장기 선교 헌신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또한 바란다.

글 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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