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니푸르의 종족 분쟁

by wecrun

그 땅과 그곳의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5월 3일,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 메이테이족과 쿠키/조족이 충돌했다. 이에 따라 약 70만 명이 난민이 되었으며, 약 3천 명이 다치고 최소 150명이 사망했다. 인도에서 가장 빈곤한 사람들로 꼽히는 쿠키/조족과 나가 부족은 다수인 메이테이족에 대한 혜택이 확대될 가능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5월 3일 시작했다. 지난 3개월 동안 북동부 지역의 폭력 사태는 더욱 악화하여 인터넷이 차단되고 여성 학대,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토지와 천연자원을 둘러싼 부족 간에 분쟁으로 깊어진 갈등이 메이테이족의 오랜 요구를 지지한다는 마니푸르 고등법원의 판결로 인해 분노를 일으켰고, 결국 시위에서 폭력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 판결은 3월 말에 내려져 4월 19일 법원 웹사이트에 판결문이 공개되었다. 이에 대법원은 5월 17일 마니푸르 고등법원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판결이라며 일시적으로 중지시켰지만, 성난 민심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마니푸르주 정부는 5월 3일 부족 연대 행진을 앞두고 눈에 보이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보안 조처를 하지 않았고, 그 결과 주 전체에 걸쳐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행진하는 길목에 적절한 병력이 배치되었더라면 폭력의 발발을 억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첫 3일 동안 72명이 사망하는 등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60명이 임팔 계곡에 거주하는 쿠키/조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테이족 남성 폭도들은 행진 첫날부터 정부의 무기고를 공격했는데, 이 공격이 계획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주 경찰은 메이테이 출신이 압도적인데 이들이 시위대가 돌진한 곳에서 돌격 소총, 장거리 총기, 심지어 51mm 박격포와 같은 무기를 가져가는 것을 용인했다고 알려졌다. 주 전역에서 약 4,000개의 무기와 50만 발의 총알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기의 자유로운 사용으로 분쟁의 강도가 더욱 고조되었고, 현재까지 쿠키/조족의 사망자 수가 130명 이상, 불에 탄 건물은 교회가 370개, 가옥은 5,000여 채로 소실된 정착지는 300여 개에 이른다.

 마니푸르주 정부와 인도 정부는 두 지역의 신뢰를 회복하고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사태가 시작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쿠키/조족과 메이테이족은 서로의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영안실에 신원 미상인 시신들이 방치되고 있다. 중앙보안군은 두 지역 사회의 시민 단체와 협력하여 친족이 적절한 장례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시신 교환을 촉진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양측 사이에 일정 수준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상적으로 평화적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일시적인 조치뿐만 아니라 이제는 마니푸르의 민족적 동요를 진정시키기 위한 인도 정부의 과감한 조치가 필요한 때이다.

 마니푸르의 폭력은 역사적, 민족적, 정치적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마니푸르주 시민만이 아닌 국가 전체에 지속적인 문제를 초래한다. 정부, 시민 사회, 국제 사회는 핵심 원인을 해결하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마니푸르를 위해 이렇게 기도하자.

  1. 마니푸르의 다양한 민족 공동체들 사이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도록
  2.  계속되는 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육체적, 정서적 치유를 베푸시고 그들의 삶에 위로와 회복을 주시도록.
  3. 마니푸르의 불에 탄 교회들의 재건과 치유를 위해, 그리고 마니푸르의 교회 공동체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계속 부어져서 그들의 믿음이 강해지고 그들이 지역사회에서 희망과 사랑의 등불이 되도록
  4. 마지막으로 마니푸르의 미전도 종족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삶을 변화시키는 주님의 사랑과 능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열어주시도록 간구하자.

 

글 Thang Valte(동북 인도 IMM 남부 지역 디렉터)
번역 이영춘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