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호 세계 선교 이슈 & 기도 제목

by wecrun

기독교를 겨냥한 테러 

11월에 들어와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기독교 인들을 겨냥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여러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11월 초 보르노주의 타쿨라시 기독교 마을을 공격하여 목회자를 포함 한 12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하고 여성과 아이들도 납치한데 이어 이달 말에는 보르노주의 주도인 마이두구리시 외곽의 농촌 마을들을 습격하여 110명 이상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보르노 주는 지난 2014년 보코하람이 276명의 여학생 들을 납치하여 성노예로 삼은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테러는 이 나라 북부에서 테러 활동을 지속해 온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2009년부터 테러를 저질러 왔으며, 10여 년 동안 이들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3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식 교육은 죄’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2000년대 초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결성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다. 명칭에서 보듯 서구 문명을 부정하며, 나이지리아 북부를 이슬람 국가로서 독립시키는 것을 추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통제와 종교 차별 

파키스탄의 보수 이슬람 단체들이 코로나19로 사회통제가 강화된 틈을 타서 기독교와 불교, 힌두교 신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구호물품을 착복해서 이슬람으로의 개종을 종용했다고 시그니스 (SIGNIS) 파키스탄의 대표인 카이자르 페로즈 (Qaisar Feroz) 신부가 11월30일 가톨릭매체인 아겐치아피데스에 폭로했다. 그는 또 “(다행히도) 언론매체가 보수 이슬람 단체들의 이러한 행태를 찾아내고 부각시켜 차별 대우라 고 낙인 찍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일은 가톨릭 신자들의 국제 조직인 시그니스(SIGNIS)의 11월 아시아 총회에서도 공개되어 참가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은 올해 4월에도 코로나19 구호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가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각 마을을 봉쇄했을 때 기독교인을 차별했다. 당시 무슬림 인권 운동가인 샤하킬 아흐메드 (Shahakeel Ahmed)는 ICC와의 인터뷰를 통해 “펀자브 지방의 산다 칼란 마을에 살던 기독교인 100가정 이상은 식료품 지원에서 제외 됐으며 무슬림에게만 음식이 전해졌다”라고 폭로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통제 조치로 극빈층과 취약계층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기독교인을 비롯한 종교적 소수인들도 포함돼 있다. 

납치, 강제 결혼과 개종 

영국에 본부를 둔 가톨릭 자선단체인 ACNUK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어, 코로나19 봉쇄기간 중에 유부남인 무슬림 남자에게 납치되어 강제 결혼 및 강제 개종을 당한 파키스탄의 14세 소녀인 마이라 샤바즈에게 망명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마이라가 배교했다고 간주하고 그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라의 변호사는 남자들이 여러 곳에서 문을 두드리며 마이라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펀잡 지방의 마디나 읍에서 귀가하던 마이라를 나카시와 두 명의 공범은 납치, 감금 및 성폭행을 했다. 나카시는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온 가족을 몰살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마이라는 증언했다. 마이 라의 부모는 납치범을 추적하던 중 범인이 마이라와 결혼하겠다는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이슬람으로 개종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카시는 당국으로부터 결혼을 허락받기 위해 미성년자인 마이라의 나이를 18세로 속여서 결혼서류를 작성했다. 그러나 지방법원은 납치범의 편을 들어줬다. 이미 마이라가 이슬람교를 자신의 종교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나카시와의 결혼을 승인한다는 판결을 내리고 심지어 소녀 가족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부당한 판결이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11월에 대법원에서는 앞선 판결을 뒤집어서 나카시의 유죄를 인정했지만, 마이라를 부모에게 돌려 보내지 않고 정부가 운영하는 보호 시설로 보냈다. 

파키스탄의 ‘연대와 평화를 위한 운동’(Movement for Solidarity and Peace)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이 나라에선 매년 1천 명의 기독교 또는 힌두교를 믿는 가정의 소녀나 여성들이 납치되어 강제로 납치범과 결혼하게 되고 강제로 개종 당하고 있다. 

글 이영철 

(*상기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국내외 선교 매체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참고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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