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민족주의의 발흥과 교회 핍박

by wecrun

13억 5천만 이상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나라 인도. 그 인구의 80% 이상이 힌두교인인 인도에 있는 최소 3천만 명이 넘는 인도 기독교인들은 소수 민족 정도의 취급을 받고 살아간다. 힌두교의 종교 다원주의적인 토양 속에서 여전히 외세적인 인도 기독교는 그 선한 이미지 때문에 어느 정도 수용되었어도 간헐적인 핍박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영국의 오랜 식민 지배로부터의 독립운동과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일어난 국가적 통합의 과정에서 출현한 힌두 민족주의가 전국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부터 인도 교회는 점점 더 노골적이고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핍박에 노출되어 있다.

2019년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현 정권과 그들을 지지하는 전국적인 힌두 근본주의 조직들의 비전은 힌두뜨브(Hinduness)의 실현이다. 그것은 인도 사회의 모든 영역을 힌두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다른 말로는 힌두 왕국 건설이다. 인도는 원래부터 힌두 스탄(힌두의 나라)이었다는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힌두라는 명칭의 기원을 지리적 개념으로 이해하지만 힌두 민족주의자들에게 이 단어는 문화적이고 종교적인 인도의 정체성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도 헌법이 분명하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데도 현 정권은 힌두만이 뿌리내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고 개종 금지법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다민족, 다문화, 다언어, 다인종, 그리고 다종교가 함께 살아가게 하는 인도 헌법의 가장 소중한 가치까지 훼손하며 인도의 통합을 힌두교 근본주의와 민족주의를 엮어서 이루려는 것이다. 그러니 암소 자경단이 생겨나서 소를 먹거나 판매하는 사람들을 때려죽이는 사건들,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을 다른 인물의 기념일로 대체시키려는 노력들, 교회와 사역자들에 대한 물리적 테러들, 종교 차별법 제정, 선교사들의 추방 등은 현재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기독교는 힌두 민족주의 정체성과 이상 실현에 큰 걸림돌이라는 그들의 생각을 이제는 아주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인도에 진행되고 있는 핍박은 복음에 대한 단순한 저항이나 지역 교회에 대한 물리적 테러 수준이 아니다. 그것의 정체는 힌두교 왕국을 건설하려는 거대한 어둠의 영적 세력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가 인도 전역에 임하도록 기도하자.
대적하는 이방 나라들의 교만을 철장 권세로 질그릇처럼 깨뜨리시는 주님의 권세와 능력이 인도에 임하도록 기도하자(시편 2).
인도 안에 있는 주님을 거스르는 수 천년 간의 오래된 진(陣)들이 다 무너지게 하셔서 흑암의 그늘 아래 있는 그 백성들에게 생명의 빛이 임하도록 기도하자.
교회를 핍박하고 주님을 거스르는 모든 적대 세력들을 겸손케 만드셔서 예수님 앞에 나아와 구원을 얻도록 기도하자.
주께서 핍박자들의 눈을 여셔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
인도 교회가 이름뿐인 기독교에서 벗어나서 회개와 중생의 역사로 새 생명을 얻게 하시도록 기도하자.
인도 성도들이 위협과 핍박 속에서도 담대하여 자민족과 세계 선교를 위해 드려지는,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하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전도 종족이 남아 있는 나라 인도. 이 나라안에 아직도 복음을 접하지 못한 언어 종족들, 카스트들, 부족들, 지극히 소외되어 인간 취급도 못 받고 살아가는 불가촉천민들에게까지 주의 생명의 복음이 전달되도록 기도하자.
1,650개가 넘는 인도의 언어로 주님의 찬송이 울려 퍼지기를 기도하자.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