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난해 기독교인 대상 폭력 무려 45% 증가
개종 금지법을 빌미로 인도의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폭력과 조직적 박해가 심화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인도 복음주의협회(EFI)는 3월 말 발표한 ‘종교 자유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건이 601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의 413건에 비해 45%나 급증한 수치다.
가장 폭력이 빈발하게 일어난 주(州)는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우타르프라데시주였는데, 이곳에서 총 279건의 폭력이 발생했으며 440차례 목회자와 신자들이 체포되었다. 그다음으로 폭력이 빈번한 곳은 차티스가르주로 132건의 폭력과 43건의 체포가 집행됐다. 라자스탄주에서는 폭도가 교회로 난입하여 출구를 잠그고 열 명의 예배자를 폭행했으며,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복면을 쓴 폭도가 기도회를 인도하는 목사를 쇠 방망이로 때려 중상을 입혔다.
보고서는 또한 “강제 개종이라는 허위 주장이 인도의 기독교인들을 괴롭히기 위해 널리 오용되고 있다”면서 “개종 금지법이 없는 주에서도 기독교인은 단순히 혐의만으로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가가 실질적인 증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종종 강제 개종 혐의로 목사와 신자들을 체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질타했다. 주로 힌두교도로 구성된 인도국민당(BJP)이 추진하고 제정해온 ‘개종 반대법’은 강압이나 유인을 통한 개종을 제한한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인권 단체와 소수 종교인들로부터 받아 왔다.
한국 천주교, 코로나 이후 완만한 회복세
국내 천주교 신자의 숫자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597만 675명으로, 전년(2022년도)보다 0.3% 증가했지만, 총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11.3%로 3년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월 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발간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3’에 따르면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 수는 전체 신자의 13.5%로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의 18.3%에 미달했다. 만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6.3%, 65세 이상의 신부 비율은 17.5%였다. 해외 선교 파송 국가는 67개국, 해외 선교사 수는 99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개국, 그리고 14명 감소했다.
중국 법원, 성경 보급하던 기독교인에게 유죄판결
최근 중국 내몽고자치구의 법원은 가정교회의 교인들에게 성경을 ‘불법적으로’ 판매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한 여성 기독교인에게 5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중국의 종교자유와 인권 문제를 다루는 잡지인 《한동(寒冬)》은 4월 말 배포한 자료에서 “내몽고의 수도 후허하오터시의 회민구 법원은 지역 교회에 성경을 판매하는 등 ‘불법영업’을 한 반양홍 씨(여)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반양홍 씨는 내몽고의 기독교인들에게 성경을 배포한 혐의로 2021년 4월 체포된 10명의 기독교인 중 한 사람이며 나머지 9명도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성경을 유포한 것이 상업적 목적이 아니며 전도가 목적이었다면서 액면 가격의 75%만 받았기 때문에 판매 수익은 없었고 오히려 재정적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들의 변호사들도 “중국의 법률에 따르면 성경은 불법이 아니며 그것을 판매하는 것도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현지의 기독교인들은, 그들이 속한 가정교회가 정부의 통제를 받는 삼자교회에 등록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UCA 뉴스)
아제르바이잔,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될 듯
미국 의회 소속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아제르바이잔과 북한을 포함해 17개 국가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할 것을 5월 초에 국무부에 권고했다.
위원장 스티븐 슈네커는 아제르바이잔에 대해서 “이 나라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체포되어 수감된 자들의 숫자가 작년에 깜짝 놀랄 정도로 증가했다”면서 “수감자들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고문하거나 성폭행 하겠다고 위협하는 일들로 인해 당국자들이 정기적으로 기소되고 있지만, 그러한 폭력을 자행한 사람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USCIRF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종교 상황은 여전히 세계 최악”이라고 평가했으며 한국 정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 내 개신교 신자들이 ‘반혁명 분자’, ‘반역자’와 같은 정치적 범죄자로 취급되며 박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미얀마, 중국, 쿠바, 에리트레아, 이란, 니카라과, 북한, 파키스탄, 러시아, 사우디,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조직적으로, 지속해서, 심하게’ 신앙의 자율을 침해하는 12개국에 대해서는 ‘특별우려국’이라는 기존의 지위를 연장하고, 거기에다가 아프가니스탄, 인도, 나이지리아와 베트남 등 5개국을 CPC에 추가할 것을 건의했다. wec
글 이영철
*이 모든 기사는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서 작성했으며, 직접 인용 등 필요시에만 출처를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