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C USA

by wecrun

전 세계가 그렇듯이 이곳 미국 본부에서 사역하는 우리도 계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그 파급력으로 인해 당황스럽고, 또한 일상에서 우리가 일하고 사는 방식을 조정하도록 요구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과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고 있다.

CO(후보자 영입훈련)

미국 본부의 주된 사역은 미전도 종족 가운데서 하나님을 섬길 새로운 사역자들을 동원하고 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1명의 선교사 후보생들이 함께 지난 2월 CO(후보자 영입훈련)를 시작했다. 그러나 3월 중순 지역 폐쇄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서로 대면하거나 다른 가정을 방문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70여 명이 함께 생활하는 한 캠퍼스 안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계 가정 밖에서의 어떠한 교제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수업을 완전히 영상으로만 진행하도록 전환해야 했고, 강사진과 훈련생들은 새로운 영상 기술과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영상 훈련으로는 상호 작용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볼 수 있었다.

그 첫째는 CO 훈련 프로그램 중 하나인 거리에서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해 1주일 동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통해서였다. 이 봉사활동은 지역 폐쇄가 있기 바로 직전에 있었고, 땅 밟기 기도와 간증, 중독자 갱생 그룹홈(Group Home 공동생활 가정)에 사람들을 초청하는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이 봉사기간 중에 훈련생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가장 힘든 상태에 놓여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룹홈에 오도록 권했다. 놀랍게도 몇몇 사람들이 그들의 초청을 받아들였다. 그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둘째는 미국 WEC의 새로운 사역자들을 위한 영입식에서 나타났다. 다시 말하지만, 그 영입 축하행사는 완전히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야만 했다. 영상으로 진행되는 예식을 위해 기술적인 방법을 새롭게 배우는데 우리는 많은 노력을 들였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축복하심으로 우리 지역에서 참여한 수가 100명이 안 되는 대신, 전 세계에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날 함께 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인해 그날의 예식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었던 수준을 넘어서는 은혜를 전달했다.

WEC으로 영입된 신입 선교사들은 당장 선교지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내내 불안정한 일상을 살아가며 고군분투해 왔었다. 감사하게도 한 가정은 선교지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두 가정은 이번 연말까지 본부에 머물며 사역을 돕기로 했으며, 한 싱글 선교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사역을 원격으로 시작했다. 나머지 두 가정도 지연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선교지에 들어갈 여러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Mobile Advance(모바일 어드밴스)

WEC USA의 Mobile Advance(모바일 어드밴스) 사역은 ‘미전도 종족들을 세상과 연결해 주는 장치인 휴대전화를 통해 그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연결되는 것을 보기 원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에 우리는 포괄적인 미디어 사역 훈련 교육을 개발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말 태국에서 4일 동안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여러 사역지에서 지원한 20명의 잠재적 미디어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그 교육 과정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훈련을 준비했다. 그러나 훈련이 취소되었고,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주님 왜요?”라고 물었고, 그 “왜?”라는 질문의 답을 곧 알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및 제한으로 수천 명의 선교사들이 하나님께서 섬기라고 보내주신 곳에서 자신들이 만나고 섬겨야 할 사람들과 갑자기 단절되며 대면할 수 없게 되었다. 이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심하며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 우리는 이미 준비했던 훈련 프로그램으로 신속하게 웨비나(webinar; 인터넷상의 세미나)를 열고, 여러 개의 웹 게시물들을 올리고, 십여 개 이상의 비디오 훈련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다. 이것을 통해서 전 세계에서 사역하는 수많은 선교사들이 휴대폰, 소셜미디어, 인터넷을 통해서 기존의 사역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뿐만 아니라, 전에 만난 적이 없었던 사람들과도 연결되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사역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훈련 과정의 강의를 https://mobmin.org/train에서 볼 수 있으며, 미션 미디어 코치(the Mission Media Coach)의 유튜브 채널 https://mobmin.org/mmc에서 동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VBS(Vacation Bible Schools; 여름성경학교)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 미국에도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여름성경학교가 열린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교회마다 직접 VBS를 할 수 없고, 영상으로만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게 되었다. MK(Missionary Kid) 사역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본부 공동체 내에 사는 자녀들과 함께 하는 VBS를 실시하기로 했다. 모두 12명의 MK들이 참여한 VBS는 십 대 MK들이 교사로 섬기며 어린 MK들을 위해 예배를 인도하며, 성경을 가르쳐 주었고, 부모들 역시 성경을 가르치는 일과 VBS 진행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도왔다. 바울의 선교여행을 주제로 진행된 VBS를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믿음의 여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고, 여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다.

글 크리스 브라운 (번역 이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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