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받는 기독교인의 숫자가 15년 만에 3.5배로 늘어나, 현재 전세계 기독교인 7 명중 1 명이 박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1월에 발표한 2022 월드와치 리스트에 따르면, 작년에 박해가 가장 심했던 나라는 지난해 이슬람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가니스탄이었으며 북한,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에리트레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란, 인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상 박해가 가장 심한 상위 10개국 중 7개국은 이슬람 급진주의에 휘둘리는 국가들이다. 오픈도어는 이들 국가에서 여성 기독교인들은 납치 및 무슬림 남성과의 강제 결혼이라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탈레반 정부는 기독교 네트워크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고 누구든 기독교인으로 밝혀지면 대부분 사형에 처하고 있다.
이슬람 무장세력의 기독교 핍박은 최근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일로에 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살해된 5,898명의 기독교인 가운데 대부분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과 나이지리아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테러활동으로 인해 박해지수 24위인 말리는 사회질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제2의 아프간화(化)’가 우려되고 있으며 이슬람 극단 주의자들의 활동은 주변국 니제르와 부르키나파소 등지로 번지고 있다.
지난 20년간 기독교 박해 1위였던 북한은 지난해보다 박해지수가 올랐음에도 2위로 밀려났고, 중국은 17위에 올랐다. 북한은 2위로 하향됐지만 박해지수는 지난해 94점보다 2점 올라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세상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의 수는 2007년 1억명에서 2018년 2억 4,509만명으로, 올해는 3억5,907만명으로 뛰어올랐다.
한편 오픈도어선교회는 <2022년 세계 기독교박해 동향 4가지>를 발표했는데 이 보고서에서 ❶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의 폭력 증가, ❷ 기독교인 난민의 증가, ❸ 중국식 중앙집권적 종교통제 모델의 세계적 확산, ❹ 권위적 정부의 코로나 제한조치를 악용한 교회 탄압 전략 등을 박해의 최신 형태로 파악했다.( https://www.opendoors.or.kr>자료실>WWL 2022세계 기독교 박해 동향 참조)
수세기 동안 가톨릭이 지배적이었던 중남미에서 가톨릭의 교세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많은 가톨릭 신자가 개신교로 전향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월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퓨리서치센터의 통계를 인용해서, 1900∼1960년대엔 중남미 인구의 94%가 가톨릭 신자였으나 2014년에는 69%로 떨어졌으며 2018년에는 중남미 7개국 (우루과이, 도미니카공화국,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에서 가톨릭 인구 비중이 인구의 과반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가톨릭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브라질의 경우, 현재 감소율이라면 빠르면 올 7월 초까지 가톨릭 신자 비율이 전체 인구 대비 50%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반면 이 지역에서 개신교 신자의 비율은 1900년 1%에 지나지 않았으나, 2010년 16.8%, 2018년에는 19.5%로 성장했다. 개신교 중에서도 괄목할 성공을 거둔 것은 오순절교회다. 개신교 신자들의 신앙심도 훨씬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2007년 브라질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개신교 신자들의 60%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에 간다고 답했으나 가톨릭 신자들은 16%만 그렇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남미가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옮겨가고 있는 이유로, 개신교회가 “하나님을 더 가깝게 느끼고 싶은 열망”을 채워준 점, 가난한 사람들의 사회적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킨 점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전도가 주효했던 점등을 꼽았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브라질에서만 100만 명 이상이 개신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중남미에서 오순절교회의 확장이 조만간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종교시장이 갈수록 다원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이영철
(*상기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국내외 선교 매체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참고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