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역동적인 하나님의 일하심!

by wecrun

부흥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만 일어나는가?

  만약 부흥이 외딴 지역에서,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열악한 환경 가운데 일어난다고 하면 어떠하겠는가? 흥미롭게도, 하나님의 일하심은 가난과 박해, 격변과 절망 가운데서 오히려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들은 같은 그리스도인에게조차 관심을 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우리와 상당히 다른 곳에서 이러한 영적인 역사를 기대한다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이나 느낌과는 상관없이 문화와 상황을 초월한 하나님의 일하심은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부흥을 사모하는 것만큼 선한 갈망은 없다. 하나님이 강력하게 역사하는 곳은 결코 어둡거나 영적으로 무뎌질 수 없다. 부흥은 어떤 심오하거나 대단한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부흥의 현상은 부흥 그 자체이다. 우리가 부흥의 결과라고 부르는 변화는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삶의 모습이다. Barry Chant는 그의 책에서 ‘부흥은 교회가 교회로서 가져야 하는 마땅한 모습’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서구의 교회가 잃어버린 것이며, 누가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꾸짖으셨던 부요하고 배부른 자의 모습이 우리의 현 상태임을 진단하고 있다.

  부흥은 하나님의 도우심 외에는 어떠한 것도 기대할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가난과 무력함, 괴롭힘과 환란 가운데 있는 자들이 함께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고, 서로 죄를 고백하고 용서하며,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일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부터 그 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란 – 큰 위협가운데서도 성장하고 있는 교회


이란의 교회는 지난 10여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였다.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슬람화를 지향하는 정부의 철권 통치와 규제는 오히려 젊은 세대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혼란 가운데서 이란의 교회는 심한 박해와 환란을 겪었지만, 오히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하교회의 특성상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현재 대략 백만이 넘는 신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국 – 마침내 돌파가 일어나다!

태국은 선교사를 환영하는 나라였지만, 오랜 시간 동안 복음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영적인 불모지였다. 수 없는 기도와 선교의 씨앗이 뿌려졌지만, 열매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FJCCA(Free in Jesus Christ Church Association)운동으로 엄청난 성장을 경험했고, 마을 전도를 통해 수천 개의 가정교회가 세워졌다. FJCCA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Dwight Martin은 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교회개척운동이나 선교적 돌파라고 명명하기보다는 부흥이라고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얀마 – 비극과 테러 그리고 변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 정권의 잔악함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교회와 학교, 소수 종족은 이들의 표적이 되어 무자비한 공격을 받으며 가난과 굶주림을 견뎌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명목상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오히려 굳건해지고, 교회는 확장되고 있다. 성도들은 끔찍한 박해 가운데서도 증오와 복수에 잠식당하지 않고, 오히려 핍박하는 사람들을 용서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다.

알제리 – 우물 안에서 세상 밖으로

카바일족은 알제리의 동북 산악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베르베르 일족이다. 최근 몇 년간, 카바일족안에서 수 천 명의 신도들이 늘어나며, 교회가 확장되는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1990년대 알제리 내전 속에서 시작되었다.
교인들을 향한 차별대우와 감시, 적대적인 태도와 불법적인 체포, 교회 폐쇄와 같은 상황도 이들을 위축시킬 수 없었다. 카바일 교회는 알제리 안에 있는 아랍 민족에게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는 혈족에게까지 적극적으로 선교사를 보내는 일에 힘쓰고 있다.

인도 – 지극히 작은 자 중에 하나, 다음 세대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인 성별 선택적 낙태 문제와 수백만에 이르는 고아의 수는, 인도 내의 어린이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그러나 현재 인도의 다음 세대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의 동력이 되고 있다. 한 지역 지도자에 따르면, 약 17만 명의 아이들이 어린이 클럽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예수님을 예배하고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놀랍게도, 인도의 여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같은 영적인 성장과 변화는 극렬 힌두교도들의 박해와 감시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 지속적인 기도와 부흥의 확장

나이지리아 RCCG(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의 성령 집회, 케냐의 HGPM(Heaven’s Gate Prayer Mountain), 에티오피아의 Mount Ambeicho는 잘 알려진 아프리카의 대규모 집회(혹은 기도회)이다. 아프리카 곳곳에서, 그리고 영국의 흑인 교회 내에서도 꺼지지 않는 기도와 예배의 불이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의 신학자 Walter Hollenweger는 “영국의 교회는 부흥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해 왔지만, 부흥이 임했을 때 깨닫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 부흥이 흑인 공동체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라고 평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역사하고 계시다

어떤 사람들은 위에서 소개된 다양한 사례들을 부흥이라고 부르기 꺼릴 수도 있다. Suart Robinson은 그의 새로운 저서 ‘기도의 능력’에서 “부흥으로부터 기대하는 것을 정형화하려는 시도는, 마치 다윗이 사울의 갑옷을 입고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이다”라고 서술한다. 또 누군가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서구의 관점과 정의를 고집하는 것은 열방의 교회에 대한 식민주의적인 태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부흥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하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문제인가? 하나님이 세계 곳곳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표증은 지금도 충분히 차고 넘친다. 성령께서는 열방의 교회들에 생기를 불어넣으시고, 복음을 빼앗긴 모든 곳에까지 당신의 나라를 확장하고 계신다.

부흥을 갈망한다고 말하는 우리는, 그것을 위해 어떤 대가라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글 제이슨 맨드릭(Jason Mandryk)
·번역 김찬송


*이 기사는 premierchristianity.com에 처음 게시되었으며 허가를 받아 편집 후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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