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인들의 정치적 견해차로 인한 분열
자치권 수호를 외치는 홍콩 시민의 시위가 반 년 째 지속되면서 시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의 간격이 교회 안에서도 확대되고 있다고 홍콩자유언론(HKFP)이 11월에 보도했다. 홍콩인들 중에 기독교인은 11퍼센트를 차지한다. 6월의 시위에서는 “주님을 찬양하여라”(Sing Hallelujah to the Lord)는 찬송가가 비공식 시위 합창곡으로 울려 퍼졌다. 비상 기도회가 입법 심의회 건물이나 도로 모퉁이에서 열리는가 하면, 기독교 단체들은 홍콩지사에게 청원서를 내고, 경찰이 자행한 폭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위가 장기화되고 양측 간에 폭력이 증가하면서, 시위 지지세력과 친정부 세력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반목과 갈등은 교회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목사가 교회의 분열을 막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공표하지 않으려고 자제하면, 정부 지지 측이든 반대 측이든 강경파들은 목회자의 소극적인 처신에 불만을 품고 교회를 떠난다고 한다. 목회자가 공동체의 화합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일반 신자들은 평상시에는 사회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다가도, 정작 교회 안에서는 논쟁을 피하느라 입을 닫게 되고, 결국 사회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기 어렵게 되기 마련이다. 홍콩자유언론은 홍콩 정부에 대한 집단적 반발이 5년 전 시작된 이래 기독교인의 숫자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https://www.hongkongfp.com/]
중국 내지 선교의 교두보로서 소중한 역할을 감당해온 홍콩에서 신앙의 자유보장 및 인권 보호가 이뤄지도록, 교회가 항상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서 민중을 이끌 수 있도록 기도하자.
에티오피아의 놀라운 교회성장
에티오피아가 전 세계 선교운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 에티오피아 복음주의운동은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인구는 2015년 기준 9900만명으로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많다. 내년 말까지 1억1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신교인의 숫자도 가파르게 늘어 1970년 90만 명(인구의 3.1퍼센트)에서 2010년 1490만 명으로 성장했고, 2015년엔 1900만명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했다. 에티오피아의 종교별 인구는 정교회를 포함한 범 기독교가 62%, 이슬람교 34%, 기타 종교 4%다.
CT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복음주의 교회들은 진흙으로 만든 움막교회부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는 매일 교회가 개척 되고 가정 모임이 만들어진다. 복음주의 교단들은 자체적으로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으며 최근엔 전 세계 에티오피아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협력해 선교에 힘쓰고 있다고 CT는 전했다.
에티오피아의 젊은 기독교인이자 총리인 아비 아머드 알리(43세)는 사상 100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노벨 위원회가 밝힌 아비 총리의 평화상 선정 배경은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이었다. 특히 이웃 국가인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을 풀기 위해 결단력있게 지도력을 발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프리카의 최연소 지도자로 집권한 그는 취임 100일 동안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언론 검열을 중단했으며, 과거 정권에서 양산된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내각의 절반을 여성 정치인으로 임명하는 한편, 부패 혐의가 있는 군과 민간 지도자들을 해임했다.
한편 에티오피아의 경제도 최근 빠르게 성장했다. 2008년에서 2018년에 이르는 10년 동안 경제성장률은 매년 9.9%로서 아프리카 국가들 중 최고수치를 기록했다. 개인당 GDP 성장은(1천만이 넘는 국가 중에) 중국, 미얀마를 이은 세계 3위였다. 이와 병행해서 최빈곤 층에 속하는 인구의 비율도 2011년에서 2016년 사이에 30%에서 24%로 떨어졌다. [출처 http://news.kmib.co.kr/]
쿠르드 기독교인 생존 위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철수 명령을 내린지 3일 만에 터키가 지난 10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동부 시리아를 침공했다. 이 지역은 미군의 지원을 받고 있던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2백여 명의 민간인 사상자 중 상당수는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쿠르드족은 아랍인 터키인 페르시아인에 이어 네 번째로 수가 많은 민족(3천5백만 명)이며 하나의 언어를 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중동 국경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이들 쿠르드족은 자신의 국가를 수립하지 못하는 바람에 그들의 땅은 네 지역으로 나누어져 각각 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 등 에 편입되었으며, 그 많은 사람들도 네 나라에 분리 되어 살게 되었다.
쿠르드족의 대부분(75%)은 이슬람을 믿지만, 기타 종교에 대한 관용성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에 기독교인은 32만 명 정도로 전체의 1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리아에 사는 쿠르드인들 가운데서 그 비율은 10퍼센트 정도로 높아진다 (시리아에서 가까운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시리아 영토 내 쿠르드족을 터키의 안보를 위협하는 최악의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쿠르드 족 가운데 기독교로의 개종이 비교적 활발한 곳은 이라크 북부지역이다.
글 이영철
(*상기 내용 가운데 일부분은 국내외 선교 매체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참고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